그리스 현금고갈 임박 합의 '시급'…등급 강등도 부담
[뉴스핌=김성수 기자]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내달 3일 구제금융 협상에서 잠정적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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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내달 3일에 합의가 잠정적으로 타결되고 나면 내달 11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이에 대한 최종 승인을 얻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번 협의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이는 그리스가 구제금융 합의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리스 정부의 태도가 이처럼 전향적으로 바뀐 것은 그만큼 상황이 다급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리스는 다음주 초쯤 사실상 현금 고갈 상태에 놓이게 되며, 현금이 실제로 바닥나기 전에 합의를 도출하려 한다는 것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전날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 'Caa1'에서 'Caa2'로 한 단계 강등하면서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한스 요르크 쉘링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은 "그리스 정부는 우리의 요구 사항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협상팀을 다시 구성했다"며 "이에 따라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스는 이제 중요한 사안을 실천하려 하고 있다"며 "당장 합의를 보진 못해도 다음달 11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충분한 의견 조율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