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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최소 40% 폭락' 경고 연이어

기사입력 : 2015년05월01일 04:01

최종수정 : 2015년05월01일 07:52

'닥터둠' 파버, 도이체방크 등 비관론 제시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의 폭락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최대 40%에 이르는 공포스러운 조정이 닥칠 수 있다는 얘기다.

30일(현지시각) 월가의 ‘닥터 둠’으로 불리는 마크 파버가 미국 투자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주가 폭락을 강력하게 경고했다.

지난 2년간 고집스럽게 조정 가능성을 점쳤던 그는 “뉴욕증시가 10% 내외의 완만한 주가 하락이 아니라 최소한 30~40%에 이르는 폭락 위기에 놓여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뉴욕증권거래소[출처=블룸버그통신]

연방준비제도(Fed)의 유동성 방출이 양산한 주가 버블이 무너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정확한 시점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실제로 버블이 붕괴될 때는 참담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파버는 강조했다.

29일 종가를 기준으로 S&P500 지수가 40% 하락할 경우 1264까지 밀린다는 얘기다. 이는 2012년 초 이후 최저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파버는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와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부양책이 모든 자산 가격을 극단적으로 고평가시켰다고 주장했다. 자산 버블이 영속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고통과 문제 없이 문제가 해소될 수도 없다는 얘기다.

다만, 그는 현 수준에서 주가가 고점을 어디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인지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또 주가 폭락이 가시화되는 타이밍을 사전에 점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 역시 주가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올 여름이 끝날 무렵 S&P500 지수가 8% 가량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도이체방크의 데이비드 비안코 전략가는 “연내 5%를 웃도는 주가 조정 없이 한 해를 마무리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조정이 여름에 찾아올 여지가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원자재와 설비 등 기업의 투자 둔화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특히 국제 유가 폭락에 따른 에너지 섹터의 투자 감소가 단시일 안에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기업의 투자 감소가 S&P500 기업의 이익을 끌어내리고, 이는 결국 주가 하락으로 악순환을 일으킬 것이라고 비안코는 주장했다.

도이체방크는 연내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화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이 역시 기업 이익 압박과 주가 조정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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