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보다 증가폭 4배로
[뉴스핌=노희준 기자] 지난달 국내은행의 가계대출이 저금리와 주택거래 호조 등에 힘입어 4조원이나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에 견줘 증가폭이 4배에 이른다.
금융감독원은 3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278조3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4조6000억원(0.4%)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가계대출은 3월중 4조원 증가해 52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3조4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3월 중 1조원이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가폭은 4배로 불어났다. 금감원은 저금리 및 주택거래 호조등으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대출은 4조2000억원 감소해 18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대출은 537조5000억원으로 5조8000억 늘어났다.
같은기간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9%로 전월말(0.77%) 대비 0.08%p 하락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2조5000억원)가 신규 연체발생액(1조4000억원)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말(0.94%) 대비 0.08%p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52%)은 전월말(0.54%) 대비 0.02%p,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97%)은 전월말(1.08%) 대비 0.11%p 각각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0.48%)도 전월말(0.57%) 대비 0.09%p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원화) 연체율(0.39%)은 전월말(0.45%)대비 0.06%p.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71%)은 전월말(0.87%) 대비 0.16%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3월말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소폭(0.08%p) 하락했고 전년동월 대비로도 하락하는 등 개선추세가 지속됐다"며 "조선업 등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및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감안해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