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넉넉한 현금 보유…해외 M&A에 안성맞춤
[뉴스핌=김성수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이 올해 전세계 기업들의 인수·합병(M&A)이 붐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신디 스위팅 프랭클린템플턴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디렉터는 5일(현지시각) 자사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2014년 M&A 규모가 전년대비 47% 늘어났으며 향후 이런 추세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스위팅 디렉터는 ▲기업들의 현금 보유액이 풍부하고 ▲M&A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M&A 움직임이 더 활기를 띌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미국 외에도 유럽과 일본 등 세계 각지 기업들이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며, 앞으로 미국 외 유럽 등지에서도 M&A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스위팅 디렉터는 기업들이 현금보유액을 역외시장에 보유한 점 역시 M&A를 활성화시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기업들은 현금의 90%를 역외에 보관하고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이 돈을 본국으로 송금해 세금이 높아지는 것보다 해외에서 M&A에 사용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스위팅 디렉터는 시장 참가자들이 과거처럼 피인수기업의 주가 상승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인수기업의 주가에도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며 이런 관심의 증가가 M&A 시장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