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금융투자 리더를 만나다] ⑤유상호 사장 "해외투자, 이젠 필수죠"

기사입력 : 2015년05월19일 08:00

최종수정 : 2015년05월19일 08:36

[인터뷰]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뉴스핌=이에라 기자] "국내 성장에 대한 한계 때문에 해외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과거 중국 등 한 곳에 집중 투자했던 실패를 교훈삼아 해외 투자도 포트폴리오 관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14일 뉴스핌과 인터뷰를 통해 "국내보다 해외에 투자 매력도가 높은 곳이 많다"며 "한국보다 해외에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곳을 찾아 투자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이형석 사진기자>

◆ 해외 투자 필수…국내 2분기 조정 매수 기회로

어제(13일) 부산 지점 방문을 마치고 새벽에 올라왔다는 유 사장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1분기 성과는 물론 올해도 1위 실적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초저금리 시대와 고령화 시대의 투자를 어떻게 해야하느냐고 묻자, 해답을 '해외 투자'에서 찾으라고 귀띔했다. 금리가 낮아진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노후 대비를 하기  위해서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꾸준히 수익이 나오는 인컴(Income) 자산 등을 편입해야 한다는 얘기다.

유 사장은 "국내 주식과 채권 등으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국내 시장 상황이 안 좋아질 때 투자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며 "이제는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가 필수인 시대"라고 강조했다.

올해 선진국 가운데 유망한 투자처로는 유럽과 일본을 꼽았다. 신흥국 중에는 중국이 단기 과열권에 접어든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면서 이런 점에서는 인도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진단했다.

국내 시장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하던 최근 입장을 긍정적으로 바꿨다. 유사장은 2분기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볼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투자증권의 하우스뷰가 코스피 2300선으로 상향조정됐음을 환기했다. 

인터뷰 당시 코스피 2100선 돌파 이후 조정 흐름이 전개된 것에 대해서 "시장 기조가 흔들린 것은 아니다"라며 "1분기 주가 급등을 이끌었던 저금리·유동성 환경이 4월말 이후 금리상승으로  반전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잠시 쉬어가는 흐름"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리 레벨 상승은 미국 등 글로벌 경제 상황 호전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2분기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강세장을 대비하는 매수 기회로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 4년째 업계 최고 실적‥"수익 다변화·헝그리정신"

한국투자증권의 개별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323억1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이상 뛰었다. 당기순이익도 1104억7600만원으로 180% 가까이 급증했다. 4년째 업계 최상위 자리를 지켜냈다.

유 사장은 가장 큰 원동력을 '수익 다변화'로 꼽았다. 한 분야에서만  최고를 하는 것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고루 잘하는 것이 시장 상황에  상관없이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비결이라는 것이다.

"경쟁사를 보면 어떤 한 분야는 1등을 하는데, 또 다른 분야에서는 10등을 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5~6개의 주요  수익원에서 1등 아니면 2·3등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립계열사로 큰 재벌이나 은행이 있는게 아니다보니 직원 각자 자기 몫을 다해야만 하는 헝그리 정신도 갖고 있다"며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최고가 되지 않으면 우리는 언제 넘어질지 모른다는 각오가 하나의 비결"이라며 의지를 되새겼다.

향후 신규 수익원으로 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 영위할 수 있는  부문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유 사장은  "자기자본 200% 내에서 자율적인 기업신용 공여가 가능해졌다"며 "인수금융 활성화 등을 통해 신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에는 여신전문금융회사 한국투자캐피탈을 설립, 기업신용공여 업무 강화를 통한 기업 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유 사장은 "증권의 기업고객 기반을 공유해 시너지로 새 수익원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자산관리, 포트폴리오 서비스에 중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이형석 사진기자>

자산관리도 계속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특히 포트폴리오서비스를 제대로 구축하는 것이 자산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유 사장은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증권사들이 고객 수익률을 우선하겠다면서 성과 평가시스템도 연동하겠다고 하지만, 우선 고객 수익률을 정확히 분석하는 것부터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유 사장은 "지금까지는 고객 수익률을 다 볼 수 있다고 하지만, 고객이 1억원을 투자할 경우, 중간 투자자산 환매 및 재설정 등 자금 유출입 과정은 생략하고 마지막 투자 시점의 수익률만 집계하는 식이었다"며 "이 경우 고객의 진짜 수익률을 안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식이라면 고객수익률 운운하는 것이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한국투자증권은 고객이 처음 투자를 한 시점부터 자금 유출입 상황을 다 포함한 연간 수익률을 계산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이래야 제대로 된 고객 수익률을 분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추천해주는 자산관리 전문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상품전문가가 구성한 모델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직원이 고객의 위험성향을 감안한 맞춤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상세한 성과 분석 보고서를 제공하는 '매직솔루션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유 사장은 "향후 핀테크와 관련한 서비스로는 프라이빗뱅커(PB)가 거액 자산가를 관리하듯이 소액 투자자에게도 온라인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주고 자산관리를 해주는 인터넷 PB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 "신흥시장 개척‥ 30년 뒤 먹거리 만들겠다"

유 사장은 올해 8번째 연임에 성공한 최장수 증권사 CEO다. 증권업계 입문한 지 18년 만인 2007년 젊은 CEO 자리에 오른 그는 한국투자증권을 최고 증권사로 올려놓았고, 지금도 여전히 1위 증권사의 조용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여의도에서는 이를 두고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유 사장을 옆에서  봐왔던 임직원들과 업계 사람들은 그의 꼼꼼한 성격과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실적 향상과 연임의 배경이 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유 사장은 "임기를 염두하고 일하지 않았다"며 "'이 자리의 적임자가  아니거나 혹은 열정이 식었다'는 판단이 들면 그만둘 수 있다는 생각,  회사의 몇십년 미래를 위해 초석을 쌓는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음을 비우는 것이 결과적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 신흥 시장을 개척해 30년 뒤 먹거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라고 환하게 웃었다.

2010년 현지 증권사를 인수해 설립한 한국투자증권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흑자 기조를 구축, 10위권 증권사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인도네시아 시장의 경우 지난해 세운 사무소를 기반으로 현지 파트너 물색과 다각적 제휴를 통해 신 수익원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