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출연해 "그리스 사태보다 시장 위험 더 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이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리스크가 상당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CNBC에 출연한 엘-에리언 <출처=CNBC 캡쳐> |
그는 "유동성이 가장 저평가된 리스크"라며 "유동성이 그리 풍부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한 채권시장이 가격을 재조정하고 있어 유동성 리스크가 상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 채권시장 매도세로 벤치마크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3%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경고는 최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와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등도 제기한 바 있다.
지난달 다이먼은 주주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국채시장의 갑작스런 순간적 붕괴를 의미하는 '플래시 크래시'가 재발할 수 있으며, 채권시장 유동성 부족으로 공포감이 극대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머스 전 장관도 채권시장 플래시 크래시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며 규제당국이 채권시장 유동성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엘-에리언의 유동성 위기 발언은 그리스 리스크에 대한 앵커들의 질문에서 나왔다. 그는 현재 유럽이나 중국 등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를 지속하고 있고 주식 바이백 등으로 현금도 계속 유입되고 있어 그리스로 인한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많은 만큼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주식 밸류에이션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언젠가는 펀더멘털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