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중국 자본 '미국 삼킨다' 80년대 일본 닮은꼴

기사입력 : 2015년05월23일 03:34

최종수정 : 2015년05월23일 04:14

중국 기업 진출, 미국 고용 오히려 늘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자본이 미국 곳곳에 침투하고 있다. 구리 플랜트부터 부동산까지 중국의 민간 기업과 투자자들이 전방위 베팅에 나섰다.

1980년대 일본 민간 자본이 미국으로 밀물을 이뤘던 것과 흡사한 양상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위안화[출처=AP/뉴시스]
 22일(현지시각) 미국 컨설팅 업체 로디엄 그룹에 따르면 뉴욕과 일리노이, 버지니아, 텍사스, 그리고 노스 캐롤라이나 등을 중심으로 중국 자본이 미국 자산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 기업이 미국 기업 인수 및 법인 신설에 투입한 자금이 46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기업이 미국에 설립한 법인은 총 1583개에 달했다.

중국의 투자는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얘기다. 중국 자본이 1980년대 일본 기업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이며, 투자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얘기다.

로디엄 그룹은 2020년까지 중국의 미국 투자가 1000억~2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에 따른 일자리 창출이 20만~40만건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기업이 미국에서 고용한 인력은 8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5년 전 1만5000명에서 껑충 뛴 것이다. 앞으로 5년 사이 고용 규모는 네 배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간접적인 고용까지 감안하면 중국 기업에 고용된 미국 근로자는 훨씬 많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실제로 녹색 프로젝트로 간접 고용된 미국 근로자만 1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의회와 여론은 해외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미국 일자리를 소멸시킨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중국 자본의 침투가 오히려 고용을 늘린 것으로 드러나 부정적인 인식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계 상황에 처한 미국 기업에 새로운 자본을 투입, 경영을 정상화하면서 오히려 일자리를 보호하고 있다는 평가다.

2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한 알라바마의 구리 공장이 중국 자본의 투입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뤘고, 오하히오의 제너럴 모터스(GM) 공장도 중국 기업이 수억 달러를 투자한 데 따라 15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로디엄 그룹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 기업의 투자가 구조적으로 인수한 자산을 중국으로 이전시키고 일자리를 소멸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며 “실제로 중국 투자 기업은 미국 자산과 기업을 인수한 뒤 미국 현지인을 고용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