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8거래일째 상승…과열 경계에 투심 위축
[뉴스핌=배효진 기자] 중국증시가 당국의 부양 기대감에 6거래일째 랠리를 펼치며 4900선까지 돌파했다. 일본증시는 8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과열 경계에 투심이 위축된 데 따라 상승폭은 축소됐다.
26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7.10포인트, 2.02% 상승한 4910.9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7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선전성분지수는 552.41포인트, 3.38% 오른 1만6903.47에 마쳤다.
지수는 지난 6일 동안 14% 이상 뛰었다. 2008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으로 글로벌 증시 중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이날 랠리는 방산주가 견인했다. 중국 국방부와 인민해방군은 국방전략과 국방발전 계획을 담은 2015년 국방백서인 '중국의 군사전략 백서'를 발표했다.
중국군은 백서에서 "중국군 군사전략의 핵심은 적극적인 방어"라며 "외부의 공격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군은 긴장감이 고조되는 남중국해의 정세를 고려해 해상에서의 군사 충돌에도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국방부가 해상에서의 군사 충돌을 정식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산주인 중국선박중공주식유한공사가 9.98% 뛰었고 중항직승궤주식유한공사는 10.00% 올랐다.
일본증시는 8거래일째 오름세를 지속했지만 과열을 경계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결과 상승폭은 축소됐다.
닛케이225지수는 23.71포인트, 0.12% 오른 2만437.48에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토픽스지수는 0.03% 상승한 1659.57에 마쳤다. 이날 토픽스지수 거래량은 19억1400만엔으로 한달 새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오름세를 뒷받침할 재료가 부족한 데 이어 과열 경계감에 투심도 위축되면서 오전 내내 등락을 거듭했다. 다만 엔화가 약세를 지속하고 중국 증시의 유동성 랠리에 힘입어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했다.
미국 증시가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휴장하면서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제한된 점도 상승세가 주춤해진 배경이다.
후지토 노리히로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 선임 투자 전략가는 "거래량이 많을 때 증시가 오르면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지만 거래량이 적은 경우에 나타나는 랠리에는 리스크가 있다"고 진단했다.
노리히로 전략가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유로존의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채권 투매로 인한 변동성 확대 등 다양한 요인을 무시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18분 현재 전날보다 342.57포인트, 1.22% 오른 2만8335.40을 지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