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동부증권은 29일 중국 주식시장의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개별 종목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박인금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날 6.5% 급락하며 4개월 이래 최대 낙폭을 보였다"며 "그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단기 조정이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날 상해종합지수는 장마감 20분전 145포인트 급락, 4620.3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심천성분지수도 6.2% 떨어진 1만5912.90포인트로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상해종합지수는 연초대비 53% 급등했고 작년 하반기 이후 약 140% 상승했다"며 "단기적인 주가급등과 거래량 급증에 과열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급락은 투자심리 악화, 신용거래 규제 강화, 수급부담, 금융당국 감독강화, 차익실현 수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국유투자회사인 중앙회금공사가 국유은행 주식보유비중을 축소한 점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며 "해통증권 등 일부 대형증권사가 신용거래 위험관리 강화에 착수한 점도 급락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핵전을 비롯한 23개사가 다음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것이라는 점에서 수급 부담이 있었다"며 "중국은행감독위원회가 은행들의 증시 투자 자금에 대해 관련 위법행위를 조사하라고 지시한 점도 또 하나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상해종합지수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5% 오른 것도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낸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박 연구원은 "향후 정부 스탠스 변화와 추가 정책에 따른 방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단기적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성장성이 높은 개별업종 및 종목에 있어서는 여전히 무한 기회가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단순 테마주보다 밸류에이션, 펀더멘털 측면에서 차별화해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