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권오갑 현대重 사장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 중단"

기사입력 : 2015년06월01일 10:08

최종수정 : 2015년06월01일 10:13

1일 오전 담화문 배포..책임경영체제 구축키로

[뉴스핌=강효은 기자] 현대중공업이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권오갑 사장<사진제공 = 현대중공업>
권오갑(사진) 사장은 1일 오전 전 직원들에게 배포한 담화문을 통해 "회사의 체질을 바꾸려는 노력이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전면 중단하고 사업본부 대표에게 대부분의 권한을 이양하여 실질적인 대표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직급의 대표들로 미래기획위원회를 만들어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회사의 목표와 비전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며 "생산직이건 사무직이건 관계없이 경영진들과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자주 만들겠다. 여러분끼리도 몸을 부딪히며 소통할 수 있도록 체육대회도 하고, 등산도 하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감사 기능도 직원들의 뒷조사가 아닌 각 사업본부별로 여러분의 고충을 듣고, 이를 해결하는 조직으로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영상황 개선시 지급키로 했던 격려금을 조건없이 지급하겠다는 말도 전했다.

권 사장은 "경영상황 개선되면 지급하기로 했던 100만원을 선박 2000척 인도를 축하하고자 조건 없이 지급할 것"이라며 "앞으로 금년 남은 기간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해서 올해는 반드시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의지와 각오를 다져주기 바란다"며 경영 개선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권오갑 사장의 담화문 전문이다.

현대중공업 가족 여러분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래간만에 글로 인사를 드립니다.

현대중공업에 복귀한 지도 어느덧 8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많이 배우고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답답할 때도 많았지만, 그래도 제가 해야 할 일을 게을리 할 수가 없었습니다.

부임 후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분의 의견을 받았습니다. ‘일하지 않는 관리자들 때문에 사기 떨어져 일 못하겠다’ ‘불필요한 회의, 서류를 줄여 달라’ ‘현장운영이 어떻게 이 정 도 밖에 되지 않느냐. 정말 세계 1위 맞느냐’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본부별로 특위를 구성했습니다. ‘원가 경쟁력 회복 없이는 이익을 낼 수 없으니, 인력 정예화와 재료비 절감을 위한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본부 대표들과 수많은 검토 끝에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마음이 아프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회사는 창사 이래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여전히 ‘우리가 제일 잘하고 있다’는 착각과 1등의 오만함에 대해 누군가는 경종을 울려야 했습니다. 부하 직원들이 무엇을 하려고 하면 ‘너 그렇게 잘났어? 왜 쓸데없는 짓 하고 그래?’라고 말하는 책임자들에게 채찍을 들어야했습니다.

협력사의 비능률도 줄여야 했습니다. 경쟁력 없는 협력사인데도 버젓이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고, 출근하지도 않은 인원이 출근한 것처럼 숫자가 부풀려 집니다. 현대중공업 돈은 눈먼 돈 이라는 수치스러운 이야기까지 돌아다닙니다. 현장에서는 협력사와 결탁하여 없는 기성을 만들어 이익을 챙기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더 이상한 것은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는 데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서로 봐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되었고, 그런 분위기에 너무 오랫동안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뭔가 바꾸고 개선하기 보다는 윗사람 눈치 보면서 가만히 있는 것이 미덕(美德)이 되어 왔습니다.

현대중공업 가족 여러분,

저도 기존의 틀과 관행에 변화를 주는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동안 해오던 대로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적당히 지내다 갈수도 있었습니다. 그것이 제게 더 쉬운 선택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선후배들이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이대로 가다가는 현대중공업의 미래가 없다’ ‘권 사장이 책임지고 해결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느냐’며 제게 간절하게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저는 무책임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고, 자리에 연연하면서 적당히 시간만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저는 제 모든 것을 던졌습니다. 월급을 포함하여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회사 하나만을 생각하면서 제가 해야 할 일을 한 것입니다.

이제 본론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저는 현대중공업을 사랑하고, 현대중공업의 발전을 진정으로 원하는 여러분께 오늘 중대선언과 함께 우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의 역량을 모으기 위해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의 전면 중단을 선언합니다.

회사의 체질을 바꾸려는 노력도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와 있고, 재료비 절감을 위한 노력도 이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여러분이 회사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결단을 내렸습니다. 무엇보다도 지금은 가라앉은 분위기를 추스르고,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모두가 회사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해야 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우리의 일터를 살리고, 경쟁력을 높이는 일은 회장, 사장의 문제가 아닙니다. 임원, 부서장들만의 문제도 아니고, 노조위원장, 대의원들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바로 우리 자신,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현대중공업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현대중공업 살리는 일에 동참하여 주시길 진심으로 호소 드립니다.

앞으로는 사업본부 대표에게 대부분의 권한을 이양하여 실질적인 대표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구매, 생산, 영업, 인사 등 대부분의 권한을 사업대표 또는 본부장에게 넘겨 사업대표가 사업본부 운영의 전권을 갖고 운영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큰 틀에서 기본적인 시스템만 동일하게 가져가되, 사업본부에서 필요한 사람을 뽑고, 사업본부에 맞는 교육을 시키고, 상벌도 자율적으로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해외법인도 앞으로는 본사 눈치 보지 않고 현지에서 책임지고 경영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별도 법인으로서 스스로 생존하고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도록 간섭을 과감히 철폐하겠습니다.

이제 각 사업대표와 본부장, 법인장께서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회사 운영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래기획위원회를 만들어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회사의 목표와 비전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다양한 직급의 대표들로 미래기획위원회를 만들어 우리의 비전과 목표를 함께 만들겠습니다. 생산직이건 사무직이건 관계없이 경영진들과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자주 만들겠습니다. 여러분끼리도 몸을 부딪히며 소통할 수 있도록 체육대회도 하고, 등산도 하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 기능도 직원들의 뒷조사가 아닌 각 사업본부별로 여러분의 고충을 듣고, 이를 해결하는 조직으로 변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현대중공업 가족 여러분,

지난 8개월 동안 어려운 상황이 이어져 오는 과정 속에서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직 현대중공업을 살리기 위한 저의 간절한 충정이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여 사장이 되었고, 누구보다도 현대중공업을 아끼고 사랑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에 대한 제 마음 역시 조금도 다르지 않기 때문에 저는 우리 회사가 반드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일할 맛 나는 회사를 만들겠습니다. 회사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불합리하다고 판단되는 일은 제 스스로 앞장서서 고쳐 나가겠습니다. 이제 여러분도 각자 자기 자신을 한번 돌아보고, 더욱 열심히, 성실히,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박 2000척 인도를 함께 축하하고자, 경영상황이 개선되면 지급하기로 했던 100만원의 특별 격려금을 조건 없이 지급하겠습니다. 앞으로 금년 남은 기간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해서 올해는 반드시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의지와 각오를 다져주시기 바랍니다.

현대중공업 가족 여러분,

현대중공업은 우리 모두가 함께 마시는 큰 우물과 같은 존재입니다. 어느 누구도 이곳을 더럽혀서는 안됩니다. 우리 모두 관심을 갖고 아끼고 사랑해야 나와 내 가족, 우리 후배들이 오랫동안 이 우물과 함께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마음먹으면 안될 일은 없습니다. 흑자도 낼 수 있고, 주가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는 물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도 다시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 함께 새로운 현대중공업을 만들어 나갑시다. 재창업(再創業)의 각오로 힘을 모읍시다. 우리 가정의 아내와 자녀는 물론, 울산시민,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일합시다. 새로운 각오로 현대중공업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갑시다.

여러분을 진심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