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은 5.7%…격리자 1667명
[뉴스핌=김지나 기자]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4일 기준 총 35명에 달했다. 메르스 확진자 35명 가운데 사망자는 2건으로 현재까지 치명률은 5.7%로 파악되고 있다.
권준욱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자가·시설 격리 중인 사람은 총 1667건이며 62건은 해제가 되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메르스 확진자 5명이 추가로 발생해 국내 환자수는 35명으로 늘어났다. 5명 환자 중 3명은 모두 메르스 첫 번째 환자가 진료받은 B의료기관에서 발생했다.
권 반장은 "5월 15~17일 사이에 첫 번째 환자와 같은 병동에서 접촉한 의료인이거나 또는 병문안자로서 발열 등 증상이 있어서 실시한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2명의 환자는 각각 추가로 발견된 원내감염사례였다고 덧붙였다.
메르스는 주로 40대 환자가 1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70대가 7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금까지 환자 사례 35건 중 사망사례 2건으로 치명률은 5.7%가 됐다.
평균 잠복기는 6.5일로 나타나 메르스의 잠복기인 2~ 14일에 거의 준하는 값에 해당하는 분포를 보이고 있다.
현재 격리된 사람들은 총 1667건이며 이 중에 62건은 해제 됐다. 당초 1667건의 격리 중에서 자택격리가 1503건, 나머지는 기관격리다.
다음은 권준욱 반장과 일문일답.
▲35번 확진자와 접촉한 레지던트나 밀접하게 접촉한 의료진들이 '오늘부터 나오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하는데
- 이 환자의 경우, 이 사례의 경우에는 일단 자가 모니터링 대상이었기 때문에, 그 사이에 환자를 진료한 것은 아니라고 우리가 파악을 하고 있다.
▲32번째, 33번째 환자는 병문안으로 감염되었는데, 얼마나 머물렀고, 어느 정도 접촉을 했는지.
- 32번은 병문안 시간이 30분에서 1시간 사이로 상당히 접촉시간이 짧은 걸로 봐서 특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33번은 정확한 병문안 시간이 따로 있지는 않지만, 앞서 말씀드린 32번 보다 그렇게 긴 시간이라고 보기는 어려울거다.
▲검사 할 수 있는 보건연구원 말고 민간에서 할 수 있는 곳이 의뢰가 들어온 곳이 5곳이 맞나?
-수탁 의뢰 업체가 컨소시엄 형식으로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이 대표자로서 계약하고 그 5개 업체에 시약을 공급해 주면 민간의료기관이 그 업체에 검사를 의뢰하고 그 업체들이 시약을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으로부터 받아서 검사를 해준다. 어젯밤에 계약이 신속하게 체결됐다.
▲1차로 민간기관에서 병원에서나 검사를 해도 거기에서 끝이 아니고 최종으로는 국립보건연구원에서 한다고 이해를 하면 되는건지.
- 대개 양성이 나오면 확인을 해야 될 것 같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성을 확인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크다. 지금의 상황이 2009년 신종플루와 다른 커다란 이유 중에 하나가 치료제, 백신 이런 것들이 지금 메르스의 경우에는 없다는 점에서 양성을 확인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크기 때문에 진단체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도 지적해 오고 있다.
▲앞으로 메르스 전망은.
- 결국은 B의료기관이 핵심이라고 현재 판단하고 있다. B의료기관이 결국 29일에 휴원을 했으니까 그 사이에 전파가 이어졌다면 29일부터 14일이 지난 6월 12일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그때까지 어느 정도의 또 다른 추가적인 원내감염이 B의료기관과 연관돼서 나타날 가능성을 충분히 우리가 예상할 수 있다.
▲지금까지 원내에서 발병을 해서 전염이 됐는데 병원 밖을 통해 이제는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 '지역사회 전파가 아니라 병원 내의 상황이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각 지자체별 분포라는 것은 결국은 B의료기관을 간 분이 어디에 자기의 주민등록지를 두고 있느냐의 의미이지, 그 주민등록지가 있는 시·도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우리가 언급하고 있지는 않다.
▲바이러스 변이 관련 검체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보냈나.
- CDC와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실험실에 보내기로 확정은 됐으나 해당 기관에서 원하는 안전한 포장방법을 이용하는 등의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아침에 확인했다. 국내 연구자도 연구를 시작했고, 국립보건연구원에서도 유전자 분석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르면 내일 중에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별도로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나이대가 40대가 많은 이유는 무엇인지.
- 연령 관련해서는 김우주 (교려대의대)교수님이 이미 ´50대, 60대, 70대가 많다´ 결국 같은 연령대인데, 아직은 우리가 사례자체가 물론 많습니다만, 많음에도 불구하고 분석을 해보면 크게 벗어나지 않는 강조 드리고 싶은 것은 소아연령이라든지 또 젊은 연령층에서 그렇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 그런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