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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피스마이너스원' 전시회로 현대 미술X대중 음악 콜라보 <사진=YG엔터테인먼트> |
[뉴스핌=양진영 기자] YG(와이지엔터테인먼트) 지드래곤이 '피스마이너스원'을 통해 자신의 뇌구조를 살짝 공개하는 한편, 전시회 50만 이상 관람 흥행을 바란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8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에서 현대 미술 전시회 '피스마이너스원 : 무대를 넘어서(PEACEMINUSONE: BEYOND THE STAGE)'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지드래곤은 '피스마이너스원'이 그의 뇌구조를 드러낸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에 "뇌구조라고 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지만. 보시는 분들이 가볍게는 '지드래곤이란 애가 미술에 관심이 있었어?'라는 물음을 던지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 제가 좋아하고 생각하는 것들이 전시가 돼 있다. 관람객들이 볼 때 이 아티스트가 뭐에 관심이 있고, 앞으로 나아갈 다음 스텝을 생각하고 추측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앞으로의 작업의 힌트가 될 수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지드래곤은 '피스마이너스원' 전시회의 흥행 성적을 두고 "50만 정도가 흥행이라고 하시네요. 앨범이나 여러 가지로 흥행 보증 수표다. 50만 오신다면 감사하겠지만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 감히 몇 명이라고 장담은 못하겠다"고 작은 바람을 드러냈다.
지드래곤의 유명세만큼, 해외에서는 한국의 현대 미술에 관해 알지 못한 채 지드래곤의 얼굴만 보고 전시회를 찾을 거란 추측도 있다. "지드래곤이 한국 미술의 얼굴로 여겨지지 않겠냐"는 항간의 의견에 그는 "그건 말이 안된다. 해외 팬들이나 제게 관심있는 분들이 저를 보고 찾아오실 거다. 뭔가를 처음에 좋아해서 나중에 다른 데로 확장될 수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지드래고은 "저도 음악을 좋아했지만 미술에 관심이 많아진 것처럼 많은 분들에게 그 계기를 마련해주길 바란다. 학교를 다니면서 미술 시간에 공부하는 거 이외에는 많은 분들이 미술을 접하고 공부할 기회가 없다고 생각한다. 저를 보러 오셔도 좋고 미술을 보러 오셔도 좋지만 오셔서 작가들 이름 하나, 작품 이름 하나를 알게 된다면 그게 가장 큰 공부일 거다"고 좋은 의미로 확장을 기대했다.
지드래곤은 "전시 의미는 피스라는 평화로운 이상적인 예외가 있고 마이너스가 그렇지 않은 세상이다 원이 피스와 마이너스가 닿는 지점"이라면서 "활동한 지 10년이 넘었고 항상 이미지를 노출시키는 직업이다보니 무대 위에서나 평상시의 저를 원하든 원치 않든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다. 그게 피스마이너스원이라고 생각됐다. 어렵게 생각하면 어렵고 쉽게 생각하면 쉽다. 모두가 양면성을 갖고 있고, 화려함 뒤에 공허함은 당연히 제게도 있다"고 주제를 설명했다.
직접 초이스한 것은 물론, 협업 형태로 작품에 참여했기에 지드래곤은 "이 안에서 예쁘지 않은 건 없다. 저한텐 다 예쁘다. 제가 원하는 건 관람객들에게 생각할 틈을 두고 싶다. 답이 없기 때문에 이게 예쁘다 아니다 답을 내리기보다 자신의 생각을 고민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오는 9일부터 8월 23일까지 '피스마이너스원' 전시회에서 지난 1년간 선정하고 협업해온 14명의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는 음악의 경계를 넘어 패션, 디자인까지 대중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지드래곤의 문화적 비전을 현대 미술의 언어로 풀어내 장르적 경계를 가로 지른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전시회에는 마이클 스코긴스, 소피 클레멘츠, 제임스 클라, 유니버설 에브리띵, 콰욜라, 파비앙 베르쉐 건축사 사무소 SoA, 방앤리, 박형근, 손동현, 진기종, 패브리커, 사일로랩 국내외 현대 미술작가 14명이 참여한다.
지드래곤의 '피스마이너스원'에서는 그가 작가들의 예술적 교감을 통해 탄생한 설치, 조각, 사진, 페인팅 작품은 물론 지드래곤 개인 소장 작품 총 200여점을 선보인다. 이 전시회는 중국 상해, 싱가포르 등 해외 투어로 현지 관객에게도 소개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