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소액주주들 M&A 반대 관계인집회 표대결 전망
[뉴스핌=함지현 기자] 하림그룹이 지난 8일 법정관리중인 팬오션 인수금액 1조79억5000만원 전액을 납입 완료했다.
하림그룹은 지난 2월 팬오션 M&A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인수가의 10%를 계약금으로 납입한데 이어 이날 잔금 9071억5500만원을 팬오션에 납입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하림의 팬오션 인수합병 절차는 오는 12일 변경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단·주주 등 이해관계인 집회 및 법원의 최종 인가 절차만을 남기게 됐다.
다만 변경회생계획안에 포함된 20%의 권리감축(감자)에 대해 반대하며 소액주주권리찾기 모임을 결성한 소액주주들이 최근 M&A 자체를 백지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 관계인 집회에서 표대결이 예상된다.
변경회생계획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결정하는 이해관계인 집회에서는 채권단의 2/3, 주주의 1/2의 찬성이 필요하다.
하림그룹측은 "17%의 채권단의 권리감축(회생채권 현금변제율 83%)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20% 감자는 관련 법이 규정한 사실상의 강제사항"이라며 "소액주주들의 주장을 받아들이게 되면 변경회생계획안 자체가 위법적 상황에 빠지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팬오션 매각입찰에 참여할 당시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인수하려 한다는 우려가 있었을 만큼 어려운 결정이었고 인수후에도 수많은 리스크를 극복해 나아가야 한다"며 "감자에 대한 일부 소액주주들의 불만에 대해 이해하지만 대승적인 판단과 합리적인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림그룹은 국내 민간기업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곡물수요 기반과 벌크 선단 운영에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팬오션과의 결합을 통해 관련 업계 및 국가적인 숙원인 곡물유통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