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자산 9조 웃돌아…신규순환출자 금지 등 의무 부담
[뉴스핌=함지현 기자] 하림그룹이 글로벌 해운기업 팬오션을 인수하면서 재계 30위권으로 도약하게 됐다.
하림은 12일 서울중앙지법이 팬오션 변경회생계획안을 인가함에 따라 총자산 9조원을 웃도는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현재 하림의 자산총액은 4조8000억원 규모다. 팬오션은 부채를 포함한 자산규모가 총 4조4000억원 가량이다.
이는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상호출자제한 기업 순위 중 재계 30위권에 해당한다. 공정위에 따르면 동국제강이 총자산 9조8000억원으로 재계 30위, 코오롱이 9조원으로 재계 31위였다.
하림은 자산총액이 5조원을 넘어감에 따라 내년 4월 공정위가 발표하는 대기업집단에 포함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됐다.
이에따라 계열회사간 상호출자, 신규순환출자 및 채무보증이 금지되고 소속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될 예정이다. 또 비상장사 중요사항 공시, 대규모 내부거래 이사회 의결 및 공시, 기업집단 현황공시 등 공시의무를 부담하게 된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파산부는 팬오션의 관계인 집회에서 팬오션 변경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변경회생계획안은 채권자 및 주주들의 토론 및 찬반 표결 결과 채권단 87%, 주주 61.6%의 동의를 얻어 가결됐다.
이날 회생안이 인가됨에 따라 팬오션의 법정관리 졸업에 대한 법원허가 및 경영권 인수가 이르면 다음달 내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모기업이던 STX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난 2013년 이후 2년만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