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증권사들, 달러표시 등 인도채권 판매 중
[뉴스핌=이에라 기자]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인도채권이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신흥국 채권의 강자였던 브라질국채 인기가 주춤한 사이 금리 매력도, 성장 기대감을 탄 인도채권이 자산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4월부터 판매 중인 4종의 인도채권이 약 50억원 어치 정도 팔렸다.
최저 판매금액은 3000만원인데, 최근 한달 동안 약 20억원 안팎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중인 채권은 인도수출입은행 등이 발행한 채권이다. 20억원 한도였던 마하나갈 통신 채권은 최근 물량이 소진됐다. 인도수출입은행은 매각될 때마다 추가로 물량을 공급받아 제공했다.
인도 수출입은행은 인도정부가 100% 지분을 갖고 있어 인도국채처럼 안정성을 갖췄다. 인도 마하나갈 통신은 한국의 KT로 볼수 있다.
이들 채권의 세전수익률은 연 7%대 수준이다.
나정오 한국투자증권 채권상품부 대리는 "해외채권 중에 한국보다 금리가 높은 곳으로 주목받던 브라질국채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면서 "인도채권이 브라질 국채 보다는 금리가 낮지만,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중위험 중수익 투자처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달부터 인도철도금융공사가 발행한 채권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채권 역시 마하나갈통신과 마찬가지로 인도 정부가 지급보증을 섰다.
달러 강세가 진행되면서 달러 표시로 발행하는 인도채권을 선보인 곳도 있다. NH투자증권은 달러 표시 인도채권을 약 1년 전부터 중개하고 있다. 전환진 NH투자증권 채권상품부 차장은 "작년부터 달러 강세가 진행된데다 인도 경제가 좋아질 경우 크레딧 스프레드(기업 신용도에 따른 금리 차이)도 줄어드는데 따른 이익을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최대 민간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와 인도 최대 은행 스테이브 뱅크오브인디아, 자산규모 2위 은행인 ICICI뱅크 등이 발행한 달러표시 채권이 판매되고 있다. 판매 중인 채권에는 총 70억~80억원이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발행한 달러표시 채권은 세전 수익률이 연 3~5% 수준이다. 기타 채권은 1~3% 부근이다. 이들의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이다.
김진곤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 상무는 "국내 채권형상품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낮기 때문에 1년여전부터 자산가들은 인도 채권을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인도 우량 기업채나 우량 국영기업이 발행한 채권 등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귀띔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