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종목, 코스닥 3종목 상한가로 줄어들어
[뉴스핌=우동환 기자]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첫날 코스피가 기관들의 매도세에 2050선 밑에서 거래를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진 가운데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을 맞아 관망 분위기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5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9.85p(0.48%) 내린 2042.3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0.54% 내린 2041.07로 출발한 뒤 일시 낙폭을 확대하며 2030선 초반까지 밀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4억원과 1225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나섰지만, 기관은 137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는 매수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로 전체 15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첫날 코스피에서는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312개 종목이 상승세를 연출했다. 반면 511개의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30%까지 낙폭을 키운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계양전기 우선주와 태양금속, 태양금속, 태양금속 우선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보험과 의료정밀, 철강금속, 건설, 전기가스, 운수장비, 서비스업을 제외하고는 약세를 보였다. 특히 섬유의복이 6% 넘게 급락한 가운데 은행과 증권, 운수창고는 2% 남짓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에서는 삼성물산과의 합병 무산 관측이 제기된 제일모직이 7%넘게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와 제일모직, 삼성생명, 현대모비스는 강세를 보였다.
한편 코스닥은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6.55포인트, 0.92% 내린 705.85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304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1억원, 296억원 어치를 수매수했다.
이날 코스닥에서는 제주반도체와 GT&T, 대호피앤씨 우선주가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381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619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셀트리온이 1% 넘게 올랐으며 메디톡스도 2% 상승했다. 반면, 신용비율이 높은 종목으로 알려진 산성앨엔에스는 15% 넘게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과 관련해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늘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과 관련해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고 본다"며 "이전 기준으로 가격제한폭을 넘는 종목도 있었는데 이런 요인이 투자자들에세 큰 혼란을 줬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전 가격제한폭 제도와 비교해 급등락 종목의 수가 늘었다고 하면 걱정이 되었겠지만 합리적 시장 조성이라는 제도 취지에 맞게 급등락 종목의 수는 줄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다만 제도 시행의 효과는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