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티몰 기저귀 판매·메르스 확산(마스크) 효과로 급등했다 급락세
[뉴스핌=고종민 기자] 깨끗한나라의 수급이 깨졌다. 기관들이 6000원선을 하단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다. 특히 최근 주요 기관들의 지분율이 5% 이하로 감소, 앞으로 공시의무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주가 변동성은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한국거래소 |
변동성이 낮았던 깨끗한나라가 변동성을 보이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4월께다. 중국 티몰 기저귀 판매 소식(입점)을 모멘텀으로 4000원대 박스구간을 움직이던 주가는 단기 1만원을 상회할 정도로 치솟았다. 이후 메르스 확산 효과(마스크)도 단기 급등의 요인이다. 하지만 이후 기관들의 차익실현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해당 기관투자자들은 ▲엔에이치엘비그로쓰챔프 이천십일의사호사모투자전문회사(12.22% 400만주, 주당 5000원, 전환우선주) ▲산은캐피탈(6.11% 200만주) ▲코에프씨신한프런티어챔프 2010의4호사모투자전문회사(6.11% 200만주) 등이다.
엔에이치엘비는 지난 4월 23일 보유 주식 중 100만주를 보통주로 전환했고 지난달 22일 시간외 매매를 통해 6434원에 50만주를 처분했다. 해당 지분의 확정 수익률은 28.68%다. 이달 2일에도 50만주를 6670원(33.4%)에 매도했다.
산은캐피탈는 50만주를 보통주로 전환하고 25만주는 6434원(5월22일), 25만주는 6670원(6월3일)에 시간외매매로 팔아치웠다. 코에프씨신한도 같은 기간 같은 가격에 25만주 씩 지분을 처분했다.
특히 현 시점에서 주목할 점은 산은캐피탈(4.08%, 150만주)과 코에프씨신한(4.08%, 150만주)의 보유 지분율이다. 5% 미만으로 내려온 만큼 앞으로 우선전환주의 보통주 전환 및 매도 시 공시할 의무가 없다. 원하는 수익 구간이 오면 공시 관련 노출 없이 처분이 가능해진 셈이다. 시장에선 이 같은 지분을 두고 확인하기 어려운 잠재적인 매물로 평가한다.
기관투자자들의 본격적인 매도가 시작된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9일까지 147만7965주로 집계됐다. 사모펀드 123만7185주, 기타금융 53만112주, 기타법인 23만4028주 매도 우위다. 세 곳의 투자자들이 각 투자 주체의 매도우위를 주도한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같은 기간 주가 하락의 요인도 세 기관인 것.
일단 최근 깨끗한나라 주가가 6000원을 전후한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해당 기관들의 매도세가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아직 보유 지분이 많이 남아 향후 주가 상승 모멘텀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부진한 실적 추이도 문제다. 지난 2013년 6474억원과 209억원의 사상최대실적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난해는 6565억원의 매출액으로 사상최대치를 경신하고도 영업이익이 7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1분기는 매출액 1681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독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5억원 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42%, 82.60% 감소했다.
향후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는 중국 수출이 오는 6월1일부터 관세율 인하(7.5%→2%)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관들의 차익 실현 가능성이 주가 상승 모멘텀인 실적 개선 이슈를 희석시킬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