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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점수 논란, 외국계IB도 앞서 700점대 '혹평'

기사입력 : 2015년06월25일 18:56

최종수정 : 2015년06월25일 20:58

[뉴스핌=우동환 기자]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나온 증권사 애널리스트 리포트에 대한 논란이 확산일로다. 면세점 사업 후보기업에 대해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나름의 기준을 갖고 점수를 매겼는데 여기서 낮은 점수를 받은 현대백화점 측이 발끈하고 나선 것. 

이를 두고 증권가에선 해당 애널리스트의 점수 산정이 객관성 측면에서 다소  부족했다는 의견과 함께 증권업계 현실을 감안할 때 기업들 역시 지나치게 민감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특히 토러스증권에 앞서 외국계증권사인 크레디요네(CLSA)가 이번  면세점 이슈와 관련, 현대백화점에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매겼던 것으로 확인, 업계 일각에선 현대백화점의 압력 행사가 국내 소형 증권사에만 맞춰진 게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토러스증권 보고서 발췌>
25일 김태현 토러스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면세점 리포트와 관련, 현대백화점 A 부사장으로부터 부당한 압력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의 글을 종합해보면 A 부사장은 해당 리포트에 포함된 현대백화점에 대한 면세점 선정 채점을 문제 삼으며 사과문을 게재하지 않을 경우 법적소송을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특히 A 부사장의 고압적인 태도를 지적했는데 김 연구원의 표현에 따르면 마치 자기 회사 말단 부하직원을 채근하는 말투였다는 것.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측은 근거없는 면세점 순위표를 내려달라고 요청한 것일 뿐이며, 페이스북에 올라온 일방적인 글로 이슈화되고 있는 것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문제가 된 리포트는 지난 15일 작성한 "유통업! 왜 면세점에 열광하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다. 리포트에서 김 연구원은 관세청이 제시한 시내 면세점 사업자 평가기준을 바탕으로 7개 대기업 후보 사업자를 대상으로 점수를 매겨 순위를 정했다.

앞서 관세청은 1000점 만점에 △관리역량에 250점 △기업의 지속가능성 및 재무건전성 등 경영능력에 30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에 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 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도에 150점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에 150점을 배점하는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언론상으로 오픈된 정보들을 기준으로 당사가 신규 면세사업 후보자들의 점수를 선정해 본 결과, SK네트웍스, 신세계, HDC신라면세점 등이 선정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실제 보고서에서는 총점에서 SK네트웍스가 949점으로 가장 높았고 신세계 833점, HDC신라면점, 한화, 이랜드, 롯데호텔, 현대백화점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은 총 545점을 기록했는데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다는 평가 속에 특허보세 구역 관리역량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측은 보고서의 점수 산정의 근거가 없다며 순위표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 연구원은 해당 보고서가 그 어떠한 이권과 영향력의 개입 없이, 이미 공개된 자료를 기반으로 객관적으로 분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러스증권 측은 "내부적으로 평가기준과 근거를 체크하고 있지만, 일단 객관성 측면은 애널리스트의 역량이고 시장이 판단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토러스증권 외에 관세청의 사업자 선정 기준으로 면세점 후보에 대한 평가를 내놓은 증권사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점수를 통한 순위 매김 없이, 강점과 약점을 분석한 보고서였다.

토러스증권 보고서를 둘러싼 잡음에 대해 국내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특이한 케이스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객관적 근거 확보에 더 신경을 써야 했다는 신중한 반응도 나오고 있지만, 기업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A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안은 특별한 건이 아니다"며 "평가지표를 바탕으로 했지만 객관적인 근거가 부족했다는 기업측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 애널리스트로서 충분히 그런 진단을 내릴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과거 사례를 보면 리포트에서 사견을 내서 문제가 발생한 적도 있다"며 "다만 당시에는 영업비밀과 같이 드러나서는 안되는 부문을 건드린 것이어서 이번 사안과는 다르다"고 기억했다.

B 증권사 관계자는 "리포트에서 특정 기업을 점수화 해, 순위를 매기는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근거를 확보할 수 있냐의 문제인데, 결국 이 부문에서 업체랑 이견이 생긴 것 같다"고 전해왔다.

C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둘러싸고 경쟁이 과열된 가운데 증권사들이 리포트를 통해 여론몰이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일부 업체들의 불만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다만 심사평가단이 따로 있는데 리포트를 통해 여론이 형성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토러스 증권보다 앞서 외국계 증권사인 크레디요네(CLSA)가 먼저 면세점 사업자들의 순위를 매긴 리포트를 공개했다는 점에서 힘 없는 국내 소형 증권사만 타깃이 됐다는 불만도 나왔다.

실제로 CLSA는 지난달 29일 보고서를 통해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 후보의 점수를 산정한 결과, HCD신라면세점과 롯데호텔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CLSA는 관세청이 공개한 평가항목을 기준으로 각 항목에 대한 평가 점수를 반영 비율로 합산해 총점을 매겼고, HCD신라면세점이 928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롯데호텔이 910점, 신세계 839점, SK네트웍스가 838점을 기록했다. 당시 현대백화점은 756점으로 6위를 기록했으며 이랜드가 710점으로 발표됐다.

<CLSA 보고서 발췌>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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