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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종영한 KBS 2TV 금토드라마 `프로듀사` 포스터 <사진=KBS> |
①쿡방-미스터리 음악방송-썸 없이 예능 없다
②시청률 20%요? ‘대박드라마’ 실종
③한국영화 없나요? 외화가 점령한 극장가
④‘분노의 질주7’부터 ‘터미네이터5’까지...장수시리즈 열풍
⑤가요 흥행 키워드는 ‘역주행-자작곡’
[뉴스핌=이현경 기자] 2015년 상반기 ‘대박 드라마’가 실종됐다. 지상파 3사를 비롯해 케이블 채널에서도 내노라 할 드라마가 없었다. 심지어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한 지상파 드라마도 찾기 힘들 정도였다.
상반기 드라마의 최고 시청률을 살펴보면 MBC ‘킬미 힐미’는 11.5%(8회), KBS 2TV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13.7%(8회), SBS ‘펀치’는 14.8%(19회), ‘풍문으로 들었소’도 12.8%(18회) 등에 그쳤다. 이제 미니시리즈의 ‘대박’ 기준이 1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선으로 낮아진 셈이다.
시청률 바닥으로 조기에 종영된 드라마도 있었다. 애국가 시청률 수준을 기록한 SBS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은 50부작 기획에서 반토막된 26부작으로 마무리됐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한 복수극과 가족의 사랑을 담은 ‘내 마음 반짝반짝’은 시청자와 크게 공감하지 못했고 동시간대 방영된 MBC ‘여왕의 꽃’과 KBS 1TV ‘징비록’에 크게 밀렸다. 나머지 두 드라마는 현재까지도 방송 중이며 1위와 2위를 다투고 있다.
20%를 넘긴 드라마는 중장년층을 타겟으로 한 KBS 일일드라마와 주말극 뿐이었다. 이를 제외하고 지상파 드라마 중 올 한해 가장 큰 성과를 낸 작품은 단연 KBS 2TV 금토드라마 ‘프로듀사’다. ‘프로듀사’는 최고 시청률 17.7%(12회)를 기록하며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 사실 ‘프로듀사’는 화려한 출연진과 제작진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방송 전부터 흥행이 보증된 드라마였다.
한류스타 김수현을 필두로 공효진, 차태현, 아이유가 열연했고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2013)를 집필한 박지은 작가와 예능CP 서수민, 드라마계 거장PD 표민수가 진두지휘했기 때문에 최고 기록을 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프로듀사’는 유종의 미를 거뒀고 상반기 최고 흥행작으로 대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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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종영한 SBS `내 마음 반짝반짝` tvN `구여친클럽` `초인시대` <사진=SBS, tvN> |
올해 초 방송한 ‘하트 투 하트’부터 ‘슈퍼대디 열’ 그리고 ‘구여친클럽’까지 모두 시청률 1%(이하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겨우 넘어서는데 그쳤고, ‘구여친클럽’은 갑작스럽게 4부작 축소된 12부작으로 조기 종영해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호기롭게 선보인 ‘초인시대’도 8부작에서 7부작으로 막을 내렸다. ‘대세’ 유병재가 집필과 주연까지 맡은 ‘초인시대’는 1회만에 시청률 2%를 기록하며 순항을 예고했으나 뜬금 없는 전개와 병맛(일명 B급 정서 코미디) 코드로 시청자에 외면당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새로운 판을 그려질 전망이다. SBS는 오는 8월 김태희와 주원 주연의 ‘용팔이’를, 10월에는 팩션 사극 ‘육룡이 나르샤’를 방영할 계획이다. tvN에서는 하반기에 ‘응답하라 1988’과 ‘치즈인더트랩’을 편성해 '드라마족'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