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글로벌 IB, 중국 증시 패닉에도 '장밋빛' 전망 고수… 왜?

기사입력 : 2015년07월10일 14:01

최종수정 : 2015년07월10일 14:01

HSBC 투자의견 '상향', 골드만 "1년 27% 상승 전망"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9일 오후 2시 59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뉴스핌=배효진 기자]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지난달 고점에 비해 30% 이상 조정받으면서, 그리스 국내총생산(GDP)의 14배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으면서 당초 예상과 달리 조정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배적인 분위지만,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손에 쥐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HSBC는 지난 8일 중국 본토 A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3개월 여 만에 상향 조정하며 연말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4000선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CIS300 지수가 앞으로 1년 내에 27%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투자은행들은 조심스러운 분위기지만, 전체적으로 볼때 이번 중국 증시 조정이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와 증권당국의 발빠른 시장안정 대책에 고무된 분위기다.

◆HSBC: 디레비러징, 내부자매도 축소 예상

HSBC가 긍정적 전망을 제시한 배경에는 최대 불안요소였던 신용대출 증가세가 꺾이고 디레버리징이 가속화되고 있는 배경이 있다.

최근 1년간 A주는 '빚'으로 '빛'난 시장이었다. 당국의 증시 활성화 정책에 탄력을 받은 증권사들이 물불 안 가리고 신용대출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중국 A주의 신용대출은 지난 6월 2조4000억위안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 7일 기준 A주 신용대출은 6월 고점 대비 절반 가량 쪼그라든 1조위안 초반대까지 내려 앉았다. 증시 과열을 우려한 당국의 신용거래 규제로 촉발된 폭락세에 투자자들이 마진콜(추가담보요청)로 매물 폭탄을 쏟아낸 결과다.

HSBC의 로저 시에 전략가는 "최대 불안요소였던 신용대출 증가세가 지난달 고점에서 가파르게 꺾이면서 이제 디레버리징만이 남았다"고 진단했다. HSBC의 취홍빈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가파르게 불어나던 신용대출은 최근 수 주간 감소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패닉장 이후 불붙었던 내부자 순매도세가 잦아드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지목됐다. 내부자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악화되는 투심에 충격을 가해 불안감을 고조시켜왔다.
앞서 HSBC는 자체 조사에서 올 1분기 중국 증시의 내부자 순매도 규모가 4600억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한 달 간 1450억위안을 기록한 데 이어 6월 들어서는 3주 만에 1000억위안에 이르는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시에 전략가는 "지난 4~5월 가팔랐던 순매도세가 최근 수 주간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당국이 증시 부양책에 동참한 기업들이 주식 보유분을 줄이지 않고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로 결정한 효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4일 21개 중국 증권사들은 긴급 회의를 열고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4500선 아래에 있는 동안 자체 주식 보유분을 줄이지 않고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8일 중국증권관리감독위원회는 5% 이상 주주의 매도금지와 상장기업 대주주의 증자를 허용하는 대책을 추가로 발표해 증시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HSBC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주가 폭락이 경제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취홍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가계의 금융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도 미치지 않으며 주식발행계좌는 전체 사회금융의 5% 미만"이라며 "증시의 환각파티가 경제를 흔들 것이란 우려는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HSBC 조사에서 올해 5월 기준 가계 금융자산의 주식 비중은 13%로 지난해 10%에서 소폭 증가했다.

그는 "증시를 자금 조달 창구로 이용하는 기업은 일부에 불과하고 은행권 역시 증시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며 "대다수 가계의 소비는 자산가치의 변동이 아닌 소비의 증감에 좌우되고 있어 가계의 피해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시에 전략가는 "완화적 통화조치로 이자 부담이 낮아진 데 따라 올 하반기 기업들이 높은 이익을 거둬 펀더멘털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골드만: 당국 부양책 효과 기대

골드만삭스는 당국의 부양책이 효과를 볼 것이라는 부분을 강조한다. 

당국이 내놓은 대책에도 증시의 하강 기류가 심화되며 부양책의 효과는 물론 당국의 시장 통제력마저 의심받고 있는 상황에도 장밋빛 전망을 고수한 셈이다.

골드만삭스의 킨저 라우 전략가는 "당국의 부양책이 투심을 개선시키고 완화적 통화 조치는 경제 성장을 지지해 주가 상승 탄력으로 쓰일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레버리지 포지션은 시장 폭락을 유발할 정도로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라우 전략가는 "중국 증시는 아직 거품단계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당국은 증시를 지지할 다양한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5년간 주요 지수 추이 <출처=구글파이낸스>
그는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 지수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27%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수는 현재 실적 대비 17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07년 당시의 40배보다 월등히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일각의 주장처럼 중국 소형주들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면서도 "이들이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작은만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신흥시장 펀드매니저 : 폭락은 차익실현 수준

HSBC와 골드만삭스 외에도 신흥시장 펀드매니저들 다수는 중국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한 해외 펀드매니저들의 의견에 따르면, 대부분 중국 증시 급락은 최근 급등 이후 일부 차익실현과 같은 것으로,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이 때문에 중국 증시에 대한 장기 투자 견해는 그대로 유지하고, 오히려 최근 급락에 따른 매수 기회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억달러 규모의 '피델리티 중국 펀드'를 운용하는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의 로버트 바오 매니저는 "이번 증사 급락이 중국 경제 전체, 그리고 장기 성장전망에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중국 당국의 발빠른 대응이 인상적"이라는 논평을 내놓았다. 

그는 폭등했다가 고꾸라진 중국 첨단기술주에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근 폭락장에서도 크게 타격을입지 않았다면서, "현금이 더 있었으면 중국 주식을 더 샀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타코스(Starr Cos.)의 모리스 행크 그린버그는 "최근 장세는 1년 만에 두 배 이상 폭등한 뒤에 나타난 차익실현 같은 것"이라며 지나치게 과장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610억달러에 이르는 신흥시장 펀드를 운용하는 애시모어그룹의 잔 덴 매니저의 경우 "홍콩 거래소의 H주가 신흥시장의 주식 평균보다 30% 할인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중국 증시 조정이 잦아들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FT: 시장 우려 남아 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낙관적 전망을 제시한 글로벌 IB들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신문은 "HSBC가 지목한 부분은 일부 타당하다"면서도 "기업 내부자 순매도는 자의적 결정이 아닌 자사주 매입을 늘리라는 증권당국의 요구와 인민은행의 직접적인 유동성 지원에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국이 꺼내든 다양한 부양카드는 오히려 투자자들의 혼란을 유발해 매도세를 부추겼다"며 "경제 펀더멘털이 부양조치로 개선되겠지만 A주 랠리가 펀더멘털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FT는 "최근 폭락으로 디레버리징이 단계적으로 축소되고 있지만 시가총액 대비로는 줄지 않고 있다"며 "더 많은 매도로 이어질 수 있어 버핏지수를 들어 상승 여력을 강조한 HSBC의 주장은 고무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