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강남구는 구룡마을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을 서울시에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무허가 판자촌 약 1100가구가 밀집한 개포동 구룡마을 일대 26만6304㎡를 공공이 주도해 개발·정비한다는 내용이다.
9∼10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이번 계획이 최종 결정돼 고시되면 서울시는 SH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게 된다. 이후에는 SH공사가 주관해 본격적인 보상과 이주 절차를 진행한다. 2020년 말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구는 이번에 결정 요청한 계획에 대해 5월 15일부터 29일까지 주민 의견을 청취했으며, 제출된 70건의 의견서를 자세히 검토하고 협의했다고 밝혔다.
강남구 관계자는 "3년 가까이 지지부진했던 구룡마을 개발이 마침내 가시화돼 거주민의 주거 환경이 개선되고 개발 이익은 공공으로 환원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서울시는 우리가 요청한 원안대로 결정될 수 있게 논의를 집중해달라"고 설명했다.
구룡마을은 2011년 개발이 결정됐으나 개발 방식을 둘러싼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에 사업이 장기간 표류했다.
구룡마을 조감도<사진제공-강남구> |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