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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초저금리 시대, 은행 예·적금의 '진화'

기사입력 : 2015년07월16일 10:38

최종수정 : 2015년07월16일 10:43

'영화 연계·풍차돌리기·나 자신과의 약속' 등 금리 우대조건 다양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5일 오후 1시 35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초저금리 시대, 은행 예적금이 진화하고 있다. 예금금리가 0%대까지 내려가면서 시중은행들이 기존의 예금고객을 잃지 않기 위한 특판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영화나 스포츠 성적에 따라, 혹은 자신과의 약속을 정해놓고 지키면 우대금리를 주거나 재테크 기법인 '풍차돌리기' 방식을 차용한 적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중이다.

실제로 시중자금은 0%대 예금금리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은행 월별 총수신(원화예금, 말잔)은 올해 연초에 줄었다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한 시중은행의 영업부 관계자는 "연초에는 은행 수신이 줄다가 최근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아무래도 국내 주식시장도 좋지 않고 투자의 불확실성이 커지다보니 갈 곳 잃은 돈이 예금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예금은행 월별 총수신(예금) 잔액(말잔, 단위: 조원)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 영화 '암살' 600만 넘으면 정기예금 연 1.7%

지난 13일 우리은행에서는 7월말까지 영화 '암살'의 관객수가 600만명을 돌파할 경우 연 0.2%p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1년짜리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이 예금의 기본 금리는 1.45%,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1.50%다.

여기에 영화 관람객이 100만명을 돌파하면 연 0.05%p 금리를 얹어주고, 300만명은 연 0.10%p, 600만명 돌파시 0.20%p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만일 해당 영화가 600만명을 넘는 흥행에 성공한다면 최대 연 1.7%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단, 1인당 저축금액은 100만원이상, 은행 전체에서 총 한도 1000억원을 정해놓고 선착순 판매중이니 가입을 원하는 사람은 서둘러야 한다.

◆ "중간에 적금 깰 걱정 없어요"…KB은행 '풍차돌리기' 적금

KB국민은행은 재테크 고수들의 적금 비법인 '풍차돌리기' 방법을 차용한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풍차돌리기 적금이란, 매달 일정금액의 1년만기 적금을 12개월동안 꾸준히 개설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장기적금을 중도에 깨서 손해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10만원 짜리 1년 정기적을 12달 동안 매달 하나씩 개설한다. 꾸준히 납입하면 '120만원+이자'에 해당하는 정기적금이 12개 생기는 셈이다. 13개월부터는 첫 통장의 만기가 돌아와 '120만원+이자'를 매달 받게되며, 처음 개설했던 통장은 납입이 끝났기 때문에 저축해야할 돈도 10만원씩 줄어들게 된다.

시중은행 금리가 매우 낮은 상황에서,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이같은 투자는 손해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목돈을 모으는 차원에서는 최대한 유동성 관리를 하면서 종잣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다.

KB국민은행은 풍차돌리기 방식을 활용한 'KB황금알을 낳는 적금'을 판매중이다. 이 상품은 3년 자유적립식 예금으로 1만원 이상 100만원 이하의 금액을 매월 1회에 한해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이자는 입금건별로 1년 단위 복리로 계산하며 기본 이율은 연 1.8%다. 만기까지 중도인출 없이 30회차 이상을 납입하면 연 0.5%p의 금리를 우대해주니 최대 연 2.3%까지 이율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해당 월에 입금하는 건을 포함해서 최소 2건의 납입이 남아있는 경우, 한달  이상 넣어둔 입금 건에 대해서는 건별로 중도 인출이 가능하다.

◆ "0.2%p 우대금리 그냥 드려요"…하나은행 '난할수있어' 적금

하나은행에서는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정해놓고 이를 지키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을 판매중이다. 각종 우대 사항을 지키면 최고 연 4.3%까지 받을 수 있다.

이때 개인 약속은 금연·금주 또는 차량요일제 참여 같은 소소한 것들이라 사실상 은행이 일일이 확인하기 쉽지 않다.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0.2%p의 우대금리는 기본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얘기다.

이 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1.8%, 가입 기간은 최소 6개월부터 12개월까지 1년 미만의 단기 적금 상품이다. 한달에 최대 10만원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면 우대금리 0.2%p, 스마트폰 뱅킹이나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가입하면 우대금리 0.3%p를 더 얹어준다.

이에 더해 ▲하나카드 또는 하나은행 제휴사의 신용(체크)카드 실적이 있거나 ▲하나은행 통장으로 급여임급, 핸드폰 요금, 관리비 등을 이체납부 ▲ 하나은행 행복Knowhow 통장으로 연금이체 ▲ 하나은행으로 외국환 거래은행으로 등록하거나 ▲ '난 할 수 있어 적금'을 하나은행 통장에서 자동이체를 등록하는 등 각종 부가사항을 충족하면 최대 2%p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은행이 역마진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고금리 적금을 내놓는 이유는 신규고객을 유치하고 기존고객을 붙잡아두기 위해서다. 투자자들이 이같은 틈새 특판 상품을 노리면 안정성과 금리 측면에서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개개인의 약속을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기 때문에 고객들께 0.2%p의 우대금리는 그냥 드리겠다는 취지의 상품"이라며 "초저금리 시대에 은행 입장에서는 역마진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고금리 상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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