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NH투자증권은 21일 중국 낙폭과대주에 대해 개별 펀더멘털을 고려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장재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 급락 과정에서 주로 후강퉁 종목에 투자했던 국내 투자주체들의 수익률이 악화됐다"며 "중국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말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지난달 21일 5166포인트를 기록한 뒤 한달새 30% 이상 급락, 이달 초 3507포인트까지 하락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증시 안정화 대책을 펼쳤고, 이에 상해종합지수는 3957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장 연구원은 "탄탄한 펀더멘털을 보유한 기업들에 대해서는 이번 주가 조정을 투자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한다"며 "견조한 실적 모멘텀과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지닌 우량기업일 경우 이번 주가 하락이 저가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 주체들이 많이 매매했던 종목 중 낙폭 과대에도 펀더멘털이 양호한 중국 기업으로는 강소항서의약, 중국국제여행사, 매화생물, 이이고분, 보리부동산, 상해복성의약, 항천정보가 꼽혔다.
강소항서의약은 기존 약품의 견조한 판매 및 향후 신약 기대감, 중국국제여행사는 면세점 장기 성장 기대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매화생물은 판가 인상 및 물량확대에 따른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며 이이고분은 제품믹스 개선과 1가구 2자녀 정책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보리부동산은 부동산 업종 내 우수한 실적, 상해복성의약은 헬스케어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가 전망된다. 항천정보는 부가가치세 전용 영수증 위조방지시스템의 높은 시장지배력과 신성장사업에서의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국제여행사는 6월 줏운 이후 후강퉁 종목에서 편출됐지만, 12월 재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장 연구원은 "이들 기업은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이 유지되거나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이번 중국 증시의 급락으로 해당 기업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졌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상해육가취, 화무물류, 중국중차 등 일부 기업의 경우는 주식 시장에서 테마로 분류되거나 인수합병(M&A) 등 이벤트의 영향으로 주가 급등 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모멘텀의 지속 가능성과 펀더멘털 대비 벨류에이션 적정성을 냉정하게 따져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