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경은 감독이 전창진 감독의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KBS 1TV `스포츠이야기 운동화(話) 2.0` 제공> |
21일 경찰은 "현직 프로농구 감독으로서 경기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사설 인터넷 불법 스포츠토토에 대리 베팅한 후, 속임수로 해당 경기의 공정한 운영을 방해한 피의자 9명(전 감독 포함)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전 감독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내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아울러 문제가 된 2월 20일 경기 하루 전날 상대팀 문경은 감독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연예기획사 대표와 통화한 기록을 확보하고 문경은 감독에 대한 추가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경은 감독은 이날 오후 7시55분경 전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13분간, 오후 9시13분에는 5분간 통화했으며 경찰조사결과 전 감독의 공범들은 이후 서로 "감독들끼리 이야기가 다 됐다"며 연락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문경은 감독은 경찰의 출석 요구에 전지훈련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990년대 초 대학농구 전성기를 이끈 문경은 감독은 지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수원 삼성 썬더스에서 선수로 활동했다.
이후 1998년 제13회 방콕아시안게임 농구 국가대표로 활동했으며 2002년에는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 농구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따며 인기를 높였다. 특히 2004년 올스타전 MVP상을 수상하면서 뛰어난 실력으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2010년에는 서울 SK나이츠 전력분석코치로 들어가 2012년에는 감독자리를 꿰찼고, 다음해에는 '2012~20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최초로 만장일치로 거머쥐었다.
당시 문경은은 "더욱 뼈를 깎는 고통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다른 목표가 있으니 선수들과 제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냉정한 모습을 보여온 만큼, 이번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