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차입금 상환 등 목적..처녀발행 생소..대우조선 사태로 시장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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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남현 기자] 다우기술이 회사채시장의 문을 처음으로 두드린다. 첫 발행이라는 점에서 기업실적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이나 시장에 다소 생소할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여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최근 뒤숭숭한 시장여건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2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다우기술이 오는 30일 회사채 3년물 5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이에 앞서 23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금리밴드는 등급민평 3년물 대비 ±15bp고 SK증권이 대표주관사다.
다우기술은 가상화,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등 솔루션과 기술을 국내에 보급하는 IT 전문기업이다. 키움증권과 키움저축은행 등 금융부문, 사람인HR과 알바인 등 서비스부문, 죽전디지포트 등 부동산부문을 보유한 다우그룹의 지주회사다. 다우데이터가 35.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4일 다우기술 회사채 신용등급을 A등급에 안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다우기술은 키움증권의 대주주라는 점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자금마련 차원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다우기술 측은 이 같은 전망을 일축하는 모습이다. 다우기술 IR담당자는 “단기차입금 상환과 외상대 지급에 따른 회사채 발행”이라고 밝혔다.
다우기술의 재무상태는 비교적 무난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4년 현재 연결기준 매출액은 7829억7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07억3100만원 늘었다. 법인세차감 전 순이익도 1127억4800만원으로 전년보다 241억2900만원이 증가했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27.06%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06% 수준이다.
다만 수요예측이 무난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크레딧채권시장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소라 유진증권 크레딧채권 애널리스트는 “다우기술은 그룹 내 중간 지주회사로서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이라면서도 “대우조선해양 건으로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 첫 발행이라는 점도 부담이어서 (수요예측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정 KTB증권 크레딧채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회사채시장 분위기는 차별화 중이다. 대우조선 여파도 있어 실적부진 산업부문의 발행에서는 미매각도 발생하고 있다”며 “다우기술은 첫 발행이라는 점에서 참신할 수 있지만 생소하다는 약점도 있다. 수요예측 참여율이 좋다고 장담키 어렵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