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에쓰오일(S-Oil)이 올 2분기 유가 안정 및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1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1425억원으로 30.7% 줄었고, 순이익은 4305억원으로 531.1%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그리고 순이익이 각각 17.6%, 157.4%, 103.8% 증가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유가 안정 및 양호한 정제마진에 힘입어 이익이 급증했다"며 "1076억원의 재고 관련 이익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매출은 유가 반등 및 판매 물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크게 늘었다"며 "419억원의 환차손에도 불구하고 흑자폭은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사업부문별로 정유, 석유화학, 윤활기유부문 모두에서 이익이 늘었다.
에쓰오일은 올 2분기 정유부문에서 4조583억원 매출에 46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정유사들의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양호한 마진을 유지했다. 재고평가이익도 950억원 가량 발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정제마진은 최근의 조정 국면에서 회복해 하반기에도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견조한 수요 성장세와 과거 수년간의 대규모 증설 후 축소되고 있는 신규공장 투자는 양호한 정유시황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중 글로벌 석유 수요가 적게는 하루 135만배럴, 많게는 하루 255만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공급 측면에서는 신규 설비들이 상반기에 이미 대부분 풀가동 중으로, 이들이 하반기 공급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석유화학부문은 다운스트림 제품수요 반등, 아로마틱 공장의 정기보수 집중 및 중국의 파라자일렌(PX) 공장 트러블 등으로 아로마틱 스프레드가 개선, 영업이익이 65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5.9% 늘었다. 매출은 7197억원으로 21.7% 줄었다.
윤활기유부문은 매출이 37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95억원으로 9.8% 증가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공급증가로 벤치마크 윤활기유 마진이 추가 축소됐으나, 우리 회사의 고품질 제품에 대한 스프레드 감소는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화학부문에서 하반기 PX 스프레드는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공장 증설에 따른 수요 증가 및 한계 PX 생산공장의 가동율 축소로 현재 수준에서 지지될 것"이라며 "벤젠 스프레드는 다운스트림 섹터(SM, Phenol 등)로부터의 수요 증가가 벤젠 시설 증가로 인한 공급 증가를 상쇄시킴에 따라 2분기 수준에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고품질 제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 증가로 2분기 그룹 III 생산 비중을 기존 70%에서 75%로 증대시켰다"며 "이와 더불어 그룹 II 제품의 공급 증가를 감안하면, 현재 그룹 II 제품의 공급 초과 및 그룹 III 제품의 안정적인 시장 상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S-Oil은 올 연말배당 규모가 이전보다 작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1100원 배당 결정은 호실적과 지난해 연말배당 못한 점 등을 고려해 예년보다 인상한 것"이라며 "다만, 올 연말배당과 관련해서는 회사가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고, 하반기 최종 승인 예정인 것을 감안했을 때 예년 수준보다는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