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 300억 7년물 500억..27일 수요예측이어 내달 4일 발행
[뉴스핌=김남현 기자] 휴켐스가 3년만에 회사채발행에 나선다. 3년전 발행했던 회사채 만기도래에 따른 차환과 함께 원재료 구매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2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휴켐스가 다음달 4일 회사채 3년물 300억원, 7년물 500억원어치를 각각 발행한다. 이에 앞서 오는 27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대비 3년물은 -17bp에서 +3bp, 7년물은 -15bp에서 +5bp다. 휴켐스의 신용등급은 A+에 안정적이다.
휴켐스 관계자는 “3년물 300억원은 암모니아등 원재료 구매에 따른 운영자금용도다. 7년물 500억원은 3년전에 발행한 회사채가 만기도래함에 따라 이를 롤오버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휴켐스는 2002년 남해화학의 화학부문이 분할돼 설립된 후 2006년 태광실업 계열로 편입된 바 있다. 태광실업이 23.5%의 지분을 소유중이다.
주요 사업은 질산을 바탕으로 DNT(Dinitrotoluene, 디니트로톨루엔), MNB(Mono Nitro Benzene, 모노니트로벤젠) 같은 폴리우레탄 중간원료와 초안을 생산하고 있으며 탄소배출권사업(CDM)도 영위하고 있다.
최근 DNT 가동률이 회복되고 있어 휴켐스의 올해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DNT는 그간 전방제품인 TDI(Toluene Diisocyanate, 톨루엔 디소시아네이트) 공급과잉에 따라 가동률이 하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휴켐스의 영업이익률도 2011년 10.3%에서 2014년 7.4%로 하락했었다.
해외 출자와 투자가 진행중이지만 연간 900억원대에 이르는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과 2200억원의 현금성자산에 따라 무리가 없을 것으로 봤다. 휴켐스는 2019년까지 말레이시아 암모니아 생산공장 건설에 2500억원을 출자하고, 지분 40%를 보유한 홍콩 태광파워홀딩스가 진행하는 베트남 화력발전소 건설에 1억5000만달러의 지분투자를 할 예정이다.
또 질산과 DNT 공장 증설투자가 마무리되면서 2013년부터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점도 잉여현금 창출을 키우고 있다고 봤다. 다만 매년 300억원 수준의 배당순지급은 다소 부담스럽다는 평가다.
이경록 대우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휴켐스는 실질적으로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향후 투자계획 규모도 현금창출력 대비 무리가 없는 수준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진소라 유진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주력제품의 독점적 지위 확보, 장기공급계약 체결로 사업안정성은 확보하고 있지만, 말레이시아에 대규모 설비투자가 진행 중이어서 자금소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