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4일 오전 11시23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인사돌, 마데카솔 등의 주력제품을 갖는 동국제약이 헬스케어 등을 통한 중국 진출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24일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동국제약이 중국시장에 진출을 추진하며 계약을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수출 품목이나 규모에 대해선 공시문제가 있어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헬스케어 제품 중 어떤 제품이 될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당초 예정대로면 이번 주 계약체결이 완료돼야 하지만 중국 현지 사정으로 시기는 다소 지연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주 체결예정이었으나 현지 사정으로 예정보다 다소 지연되고 있다"며 "중국이란 국가 특성상 (계약)기간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최근 주식시장 일각에선 동국제약이 중국 현지기업과 마데카솔관련 수백억원 규모의 계약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또 의약품이 아닌 화장품 중국 진출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정확한 품목은 밝힐 수 없지만 화장품은 아니다"고 답했다.
현재 동국제약 사업구조를 보면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인사돌, 마데카솔 등), 원료의약품이 있다. 이 외에 콘텍트렌즈, 의료기기, 건강기능성 식품, 화장품 등도 취급한다. 지금까지 동국제약이 중국에 의약품을 진출한 사례는 없다. 지난 3월 주름개선 필러 '벨라스트'를 중국에 70억원 가량 수출한 바는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필러 수출도 의미가 있지만 계약 금액이 적어서 아쉬웠다"며 회사에서도 중국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전해왔다.
이와관련, 김현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위원은 동국제약의 중국진출은 기업 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는 요인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동국제약의 중국전략은 의약품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사업이 해당되는 토탈비지니스모델(TBM) 성격을 갖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매출은 적지만 국내서 토탈비지니스 모델로 가장 모범적인 회사인데 이를 바탕으로 중국비지니스가 하반기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건강식품, 원료의약품, 일반의약품, 화장품 등 순차적으로 혹은 패키지로 중국 유통상을 통해 성장해 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은 자국 제약사 보호정책 기조가 강해 진입장벽이 높고 규제나 허가절차가 까다롭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신재훈 이베스트 연구원은 "의약품이 중국에 진출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어 의약품을 신청해도 허가를 받기까지 7년이 걸린다"며 "중국이 연간 1000개씩 허가를 내주는 상황이어서 굉장히 제약사들이 밀려있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수출하는 제약회사들은 7-8년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볼 정도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