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과잉 공급 우려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뉴저지주 뉴왁에 있는 주유소의 모습<출처=AP/뉴시스> |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53.38달러로 1.24달러(2.1%) 하락했다. 이는 지난 3월 19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 유가는 중국 증시 폭락에 반영된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과잉 생산 전망으로 하락했다.
공급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라크 남부의 원유 수출은 이달 현재까지 하루 306만4000배럴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 휴가 발표한 미국의 채굴장치는 659개로 직전 주보다 21개 늘어났다.
프로스트&설리번의 칼 래리 책임자는 "중국 증시 폭락과 원유 과잉 생산이 유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브렌트유가 50달러를 웃돌고 있고 WTI 가격도 45달러를 상회하고 있어 이 수준에서는 헤징이 많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마이클 위트너 분석가는 "글로벌 원유 과잉공급과 계절적 약세가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해도 향후 몇 달간은 유가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