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지수, 8년래 최대폭 하락…달러강세·중국경제지표 악화 등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증시가 27일 9%가까운 대폭락세를 나타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7일 달러강세 전망과 외자이탈, 중국 경제지표 악화 등에 따른 시장 불안심리로 오후들어 투매가 확산되면서 8.48% 하락한 3725.26포인트로 밀려났다.
이날 상하이지수 하락폭 8.48%는 단일 하락폭으로 8년만의 최대폭이다.
상하이, 선전 두 시장에서 거의 전종목이 하락세를 보였고 근 2000개 이상의 종목이 하한가를 나타냈다.
중국증시에서는 이날 투자 심리가 극도의 불안양상을 보이며 공황감이 팽배, 투매가 증가하면서 오후들어 상하이지수 3900대, 3800대가 잇달아 힘없이 무너졌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이 이날 중국 증시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줬으며 IMF가 중국 당국에 대해 증시부양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수 하락세가 가중됐다.
또한 직전 저점인 지난 7월 9일에 비해 A주요 지수가 30% 넘는 급격한 반등세를 보인데 따른 차익매물도 시장을 끌어내리는 한 원인이 됐다.
화태증권은 보고서에서 상반기 전력사용량, 7월 차이신PMI 악화, 7월 부동산 판매량 둔화 등이 모두 하반기 경제에 비관적인 전망을 안겨주면서 시장의 투자분위기를 냉각시켰다고 분석했다.
신만굉원증권은 글로벌 자금이 2주 연속 중국 A주 증시에서 순 유출을 기록했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신만굉원은 달러강세 전망과 A주 시장의 불안, 경제 펀드멘털의 불안정 등의 이유로 글로벌 자금의 중국 증시 이탈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상하이지수는 지난 23일까지 연속 6일 상승, 4100포인트대를 회복한뒤 24일 하락세로 반전했으며 7월 마지막주 첫 거래일인 이날 블랙먼데이를 연출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