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KDB대우증권은 과거 미국 금리인상 시기와는 달리 이번 인상 기간에는 달러화 강세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5일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역설적이게도 과거 미국이 금리인상 시기에는 달러화가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며 "1976년 변동환율 체제가 도입된 이후 5차례 금리인상 국면에서 1999년을 제외하고 달러화는 약세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은 달러화 강세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달러화 강세가 장기화되는 국면을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금리인상 이외에 달러화 가치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꼽았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정부의 경제정책 운용, 쌍둥이 적자의 향방, 미국 경제의 성장성, 기축통화 프리미엄 등에 의해 복합적으로 결정된다는 논리다.
서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매우 길고 완만한 긴축을 위해서는 물가안정이 필요하고, 미국은 향후 강달러 정책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달러화 강세로 인한 수출둔화는 불가피하겠지만 강달러에 따른 구매력 증가와 내수성장이 이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또한 향후 구조적으로 미국 경제의 세계 성장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점도 달러강세 장기화의 이유로 언급됐다.
서 연구원은 "미국의 쌍둥이 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 유로화의 약세, 신흥국 통화 약세가 지속되며 기축통화 프리미엄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