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공격적 행보..헬스케어 등 라인업 제품 확대
[뉴스핌=김신정 기자] # 화려한 LED조명아래 다양하게 진열된 휴대폰. 그 반대편에는 IT액세서리 부스가 따로 설치돼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무선 빔, 블루투스 스피커 등 최신 기기들이 진열돼 마치 작은 복합 가전 전시장을 연상케 했다. 길을 걷다 화려한 매장 분위기에 눈길을 뺏긴 고객들은 하나, 둘 재미삼아 대리점에 방문해 이것저것 만져보고, 체험해 보는데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최근 LG유플러스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새롭게 오픈한 강남 직영점 '더가젯' 액세서리존의 풍경이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스마트IT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매장을 꾸몄다.
LG유플러스 뿐 아니라 이통사들이 IT액세서리 전시 매장을 확대하는 등 고객 선점을 위해 '앱세서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앱세서리는 애플리케이션(앱)과 액세서리의 합성어로 통신네트워크와 스마트폰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기기를 말한다.
<사진제공= SK텔레콤> |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앱세서리 시장규모는 2013년 1조 6000억원, 올해는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전 세계 스마트폰 앱세서리 산업이 매년 10.5%씩 성장하며, 오는 2017년에는 약 63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더가젯 편집숍 확대를 통해 휴대용 무선 빔 프로젝터, 웨어러블 디바이스, 고급 블루투스 스피커와 3D프린터 등 최신 IT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직 국내 앱세서리 시장은 초기단계에 불과하다"며 "계속 앱세서리 수를 다양화시켜 방문고객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앱세서리 사업에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일상생활과 접목된 다양한 앱세서리를 내놓고 있다. 반려견용 헬스케어 앱세서리 '펫핏(Petfit)'과 골프 마니아를 위한 거리, 경사도를 측정할 수 있는 볼마커 형태의 앱세서리 등을 올해 초 내놨다.
특히 SK텔레콤은 스마트빔 레이저, 스피커 등 비디오, 오디오 관련 기기와 공기 오염도를 측정하는 에어큐브 헬스케어 기기 등 다양한 라인업 제품을 생산,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앱세서리 확대를 위해 아이리버도 인수했다.
또한 다양한 앱세서리를 전시한 ICT전문 매장 'T프리미엄 스토어'도 운영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앱세서리 사업 강화와 함께 ICT 전문매장 답게 매니저가 고객 맞춤형 일대일 전문적 상담은 물론 다양한 제품 체험이 가능하도록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삼성전자와 협업으로 체험형 숍인숍 매장을 꾸리고 있다. 올레 액세서리 융합매장도 함께 운영중이다. 또 IPTV를 연동한 올레 기가 피트니스, 제일모직과 함께 개발한 스마트 수트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통사들이 앱세서리 시장에 적극적인 이유는 시장 규모가 아직 커지지 않은데다, 통신분야 외에 고객이 기호에 따라 언제든 구매할 수 있는 분야로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관계자는 "스마트폰과 연계된 앱세서리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이와 관련된 사물인터넷(IoT)을 접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들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