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AXA손해보험은 '2025 운전자 교통안전 의식조사'를 한 결과 '가장 위험한 운전습관'으로 '음주운전'이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악사손보가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정기 설문으로, 운전면허를 보유한 만 19세 이상 운전자 1400명을 대상으로 운전 습관에 대한 위험 인식 수준과 실제 주행 행태, 도로교통법규 이해도 등 교통안전 전반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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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AXA손해보험은 '2025 운전자 교통안전 의식조사'를 한 결과 '가장 위험한 운전습관'으로 '음주운전'이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AXA손해보험] 2025.12.11 yunyun@newspim.com |
이번 조사 결과는 송년회·신년회 등으로 음주가 늘어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발표된 것으로 각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와 경찰이 내년 1월 31일까지 실시하는 '음주운전 특별단속'과 맞물려 운전자 경각심을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체 응답자의 93.7%는 도로교통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운전습관으로 '술을 4~5잔 이상 마신 후 주행'을 꼽았다. '술을 1잔 이상 마신 후 운전' 역시 88.3%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또 음주운전이 교통사고 위험을 2배 이상 높인다고 인식한 비율도 69.6%에 달해,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위험 인식이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식 수준과 달리 행동 변화는 더디다. 최근 1년 내 음주운전을 '자주' 또는 '가끔' 경험했다고 답한 운전자는 지난해 5.2%에서 올해 7%로 증가했다. 10년 전 17%에 달하던 비율이 꾸준히 낮아지다 2019년 이후 10% 미만으로 유지돼왔지만, 올해 다시 늘어난 것은 '위험 인식'과 '실제 행동' 간의 괴리가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준다.
음주운전 관련 법규 인지율은 57.8%로,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흥미롭게도 최근 1년 내 음주운전을 한 경험이 있는 운전자들의 법적 기준 인지율이 더 높게 나타나, '법을 알아도 지키지 않는' 문제도 드러났다.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실효성 있는 교육과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행 음주운전 처벌 수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7.6%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음주운전 방지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처벌 수위 강화'(60.9%)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 이어 '시동잠금장치 의무화'(14.7%), '현장 단속 강화'(11.7%) 순이었다. 반면 음주운전 경험이 '매우 잦다'고 답한 일부 운전자층에서는 '처벌이 부족하다'와 '과하다'는 응답이 각각 26.3%로 동일하게 나타나, 경험 여부가 제도 인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음주 상태에서 차량 시동을 차단하는 '음주운전 방지장치(시동잠금장치)' 도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교통안전이 확실히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53.4%, '조금 개선될 것'이 36.6%로 나타나 기술 기반 예방 정책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과 기대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AXA손해보험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단순한 법규 위반이 아니라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악사손보는 앞으로도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안전운전 문화를 확산하고, 도로 위 안전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