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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복귀한 SK, 추가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는

기사입력 : 2015년08월19일 15:00

최종수정 : 2015년08월19일 15:02

"ICT사업내 계열사 지분정리와 SK하이닉스 지분이동 가능성 제기"

[뉴스핌=김신정 기자] 최태원 회장이 현장방문 등을 시작으로 경영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SK그룹의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 회장이 출소 되기 전 기형적인 '옥상옥(屋上屋)' 지배구조를 해소하고, 최 회장이 직접 그룹을 지배할 수 있는 구조를 완성했다. 지난 1일 SK(주)와 SK C&C를 공식 합병, 지주회사인 SK가 새롭게 출범한 것이다.

그 동안 SK그룹의 지배구조는 최 회장→SKC&C→SK→사업자회사 형태였지만, 합병 후 최 회장→통합SK→사업자회사로 바뀌며 완벽한 지주회사 체계를 갖췄다. 

SK그룹은 원활한 지배구조를 형성했지만 향후 SK하이닉스의 지분 이동을 포함한 ICT(정보통신기술)사업내 지분정리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SK텔레콤의 계열사로 묶여 있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없는데다, SK지주사 지분법 이익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일단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SK하이닉스 지분을 SK로 넘기는 시나리오를 점치고 있다. 이를 통해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에 대한 지배력을 넓혀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주사 SK가 SK텔레콤을 거치지 않고 직접 SK하이닉스를 지배하는 형태가 될 것이란 얘기다.

A증권사 연구원은 이와 관련, "향후 SK텔레콤을 인적 분할해 통신업을 하는 회사와 SK하이닉스 등 IT계열사를 거느린 투자회사를 만들어 SK지주사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SK그룹의 이러한 지배구조 개편이 선택의 문제이지 필수사안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계열사 지배구조 개편은 지주사 사업들이 어느 정도 안정될때나 가능하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SK하이닉스 지분 정리는 선택의 문제이지 시급히 해야할 사안은 아니다"며 "현재 SK그룹은 합병으로 순수 지주회사에서 사업성을 띤 지주회사로 바꿨기 때문에 지주사 사업들을 충분히 키운 다음에 계열사 지배구조를 생각해 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SK 계열사 한 관계자도 "과거 하이닉스 인수 시 인수주체를 SK텔레콤으로 결정한 이유가 반도체 사업상 시설설비에 꾸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하기에, 꾸준한 현금창출이 있는 계열사가 인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이런 정황으로 당장의 추가적인 지분구조 개편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SK그룹 ICT사업 내 손자회사인 SK플래닛과 증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의 지분 변동도 해소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SK플래닛은 공정거래법의 지주회사 요건을 만족하기 위해 현재 보유중인 SK컴즈 지분 64.5%을 다음달 말까지 전량 매각하거나, 100%로 지분을 늘려야 한다. 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증손회사 지분을 100% 전량 보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이에 대해 SK플래닛이 SK컴즈 지분 매각을 시도하겠지만 매각할 곳이 마땅치 않아 SK텔레콤 또는 SK㈜C&C로 지분을 넘길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SK플래닛의 플랫폼 사업 분야가 SK C&C로 이동하고, SK플래닛이 SK컴즈 지분을 전량  매입할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SK(주)C&C 관계자는 "SK플래닛의 플랫폼 사업은 주로 B2C로, 기존 B2B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SK(주)C&C사업군과는 전혀 연계성이 없다"며 "ICT사업내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추측은 오래전부터 있었으나 SK(주) C&C에 대한 합병이나 분할 등의 사업재편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선 최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만큼 그동안 미근적 거렸던 ICT사업내 추가적인 사업구조 개편에 속도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 회장이 그룹 현안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어 사업 개편도 빠른 시일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SK(주)와 SK C&C 합병으로 최 회장 등 최대주주의 보유지분에도 소폭의 변화가 생겼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1일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인 최태원 회장, 최신원 SKC회장,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SK(주)에 대한 보유지분이 증가했다. 합병에 따른 주식수가 증가하면서 보유주식수도 늘어난 것. 다만 총 지분율은 소폭 감소했다.

최 회장은 주식이 7367주가 늘어 1646만 5472주(23.21%)가 됐고, 최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회장은 5000주에서 2129주가 늘어 7129주(0.01%)를 갖게 됐다. 또 최 회장의 부인 노소영 관장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가 이번에 8616주(0.01%)를 보유하게 됐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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