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주요 외신이 남북 고위급 협상 타결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북한의 포격도발과 관련 남북고위급회담을 마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를 통해 이동하고 있다.<출처=뉴시스> |
지난 22일부터 판문점에서 진행된 남북 고위급 회담은 서울 시간 25일 오전 0시 55분에 종료됐으며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오전 2시께 남북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다.
6개의 항목으로 구성된 합의문에는 빠른 시일 내에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자 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개최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북측은 최근 군사 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으며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의 모든 확성기 방송을 이날 12시부로 중단하기로 했다. 북한은 준전시 상태를 해지하기로 약속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남과 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 접촉을 9월 초에 가질 예정이다.
이번 협상에서 남과 북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김관진 실장은 "이번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을 통해 당면 사태를 수습하고 도발 행위에 대한 재발 방지 및 남북한 관계 발전에 대한 쌍방의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형성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남북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지뢰 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와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번 합의는 북한이 위기를 조성하면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한 데에 정부가 이를 거부하고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협상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북한은 국민에게 불안과 위기를 조성하고 양보를 받아내 왔는데 우리 정부에서는 그것이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북한도 확인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