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남북 고위층 협상 결과에 따라 25일 정오부터 대북 심리전 확성기 방송이 중단됐다. 다만 확성기 시설을 철거하지는 않는다. 북한군은 준전시상태를 해제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정오부터 남북이 합의한 것과 같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다”며 “북한도 같은 시각 준전시상태를 해제하며 앞으로 우리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상응하는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군의 혹시 모를 또 다른 도발 우려에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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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사진제공=뉴시스> |
이날 오전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남북 합의가 나올 때까지 당연한 임무를 수행한 우리 장병들을 격려한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전방지역에서 포병 화력 전력을 남북회담 제의 이전보다 2배 늘렸다. 병력들은 완전군장 및 실탄수령을 마친 상태다. 이에 따라 준전시상태는 해제됐지만 이들이 원상 복귀하는 데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국방부는 내다봤다.
또 동서해 지역에 배치됐던 북한 잠수함 50여척 중 일부가 기지로 복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60km 거리에 배치된 공기부양정도 평안북도 철산군 기지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