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Q 스마트폰 출하량…애플 낮추고 vs 삼성은 상향
[뉴스핌=김성수 기자] 올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중국시장 침체로 인해 예상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3분기 전망은 애플의 좀 더 어두워진 반면 삼성전자는 예상보다 더 나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5일 시장 조사업체 IDC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10.4%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11.3%에서 0.9%포인트(p) 하향조정한 결과다.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및 시장점유율, 전년대비 성장률 전망치 <출처=IDC> |
IDC가 이처럼 올해 스마트폰 시장을 비관적으로 본 것은 중국 시장이 침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IDC는 올해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1.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출하량이 19.7%였던 점을 감안하면 급감한 수치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32.2%를 점유한 최대 시장이다. 그런데 중국 시장이 올 들어 성장세가 뚝 떨어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IDC는 중국의 소비수요 악화 외에도 최근의 신흥국 통화 약세가 신흥시장 스마트폰 시장 침체를 불러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브라질과 러시아의 경우, 통화가 달러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신흥시장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15%, 23%씩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진국 중 영국과 일본, 호주 등도 올해 달러대비 통화가치가 하락한 가운데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운영체제 쪽에선 여전히 안드로이드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IDC는 현재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일수록 가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고가의 애플 제품이 안드로이드의 공세를 이겨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IDC는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이 올 3분기에 4500만~50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전망치였던 5000만~5500만대에서 크게 하향수정된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같은 기간 출하량이 8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 기존의 8000만대보다 크게 상향조정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