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지난 주(8월 24일~28일) 국내 증시는 주 초반 중국발 쇼크로 변동성 장세를 보이며 급락했으나 이후 남북 공동협의문 발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고 중국의 부양책 발표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반등했다.
이 가운데 국내 증권사 6곳이 추천한 9개 종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사조산업으로 집계됐다.
사조산업은 전주 6만5300원에서 지난 주 7만2500원까지 상승하며 주간수익률 11.03%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코스피 시장 전체를 7.75%포인트 웃돈 수준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평가와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SK증권은 사조산업에 대해 "최근 주가 급락은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하반기 참치어가 반등이 기대되고 유가하락으로 인한 원가 절감, 캐슬렉스 골프장 등 자산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지배구조 승계 불확실성이 감소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분 이동으로 주지홍 사조대림 총괄본부장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사업승계 관련 불확실성이 감소했다"며 "그동안 주가가 저평가돼 있음에도 지배구조 변화와 관련된 불확실성에 주가가 재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향후 주가는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조산업은 지난 19일 시간외 매매를 통해 최대주주(50만주)와 사조해표(25만주)가 보유 중이던 지분 중 총 75만주를 주진우 회장의 장남인 주 본부장과 관계사에 매각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시장 일각에서는 사조그룹 내에서 주 본부장의 지배력이 더 확대됐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뒤이어 GS리테일이 전주 대비 9.48% 상승한 6만5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상승률은 시장 평균을 6.20%포인트 웃돌았다.
대신증권은 "담배 외 도시락 등 고부가치 품목인 PB제품의 매출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편의점은 모바일과 가격경쟁이 없는 유통채널로 구조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추천 배경을 밝혔다.
GS리테일은 지난 6일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한 1조567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5.0% 급증한 6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뒤이어 KDB대우증권이 추천한 한국금융지주가 8%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대신증권이 추천한 고려아연은 5% 가까이 올랐다.
반면 강원랜드, SK텔레콤, 신한금융지주는 나란히 4%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강원랜드는 전주보다 4.39% 내린 4만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전체보다 7.67%포인트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이 외에 BNK금융지주와 한국전력도 추천주 가운데 내림세로 지난주 거래를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