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상 일정·상용화 여부는 미정...中판권업체는 올해 500억 매출 기대
[편집자] 이 기사는 9월2일 오전10시41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뉴스핌=김양섭 기자]부광약품이 국내서 표적항암제 아파티닙(Apatinib Mesylate, YN968D1)에 대한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 아파티닙은 글로벌 블럭버스터인 '아바스틴(Avastin)'의 대체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선 이미 지난해 말부터 판매를 시작해 매출이 가파르게 올라오고 있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지난 달 20일 아파티닙에 대한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 임상 기관은 서울아산병원, 시험제목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 환자에서 Apatinib Mesylate (YN968D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평행, 위약 대조, 다기관 제3상 임상시험'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지난 달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다만 3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3상 개시 일정, 상용화 일정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파티닙은 암세포에서 분비하는 혈관성장인자인 'VEGF'가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을 막아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물질로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의 표적항암제인 ‘아바스틴(Avastin)’의 대체신약이다. 아바스틴은 1년에 수조원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블럭버스터 약품이어서 아파티닙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아파티닙에 대한 개발 및 판권(중국 등 일부 지역 제외)은 미국 바이오벤처 LSK Bio partners(이하 LSKB)가 갖고 있다. 부광약품은 LSKB의 지분 4.05%(상반기말 기준)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유럽 등에서 아파티닙에 대한 판권을 갖고 있다. 중국 판권은 중국 제약업체인 헹루이(Hengrui)가 보유중이다.
LSKB의 최대주주는 국내 구명정 전문업체인 에이치엘비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2월 LSKB의 지분을 59.2%까지 높여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에이치엘비는 이 효과로 '바이오주(株)'로 시장에 인식되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오는 16일 아파티닙의 임상동향 및 결과 등을 포함한 바이오사업 관련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할 예정이다. 에이치엘비는 추가로 미국 등의 판권에 대한 라이선스아웃도 추진중이다. 수익배분비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파티닙이 가장 먼저 상용화 된 지역은 중국이다. 작년 말 시판허가를 받아 올해 가파른 매출을 올리고 있다. HSBC는 지난달 중국 헹루이사에 대한 분석보고서에서 "아파티닙이 2014년말 시판허가를 받은 이후 올해 1분기 7000~8000만 위안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 최고 3억 위안(약 5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3년안에 최소 2000억원의 중국 매출을 예상했다.
에이치엘비측은 아파티닙의 향후 글로벌 매출 전망에 대해 "중국 제약시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10% 수준임을 고려해,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내 매출의 최소 10배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하용 에이치엘비 상무는 "중국에서 이미 시판허가를 받았다는 점과 매출액이 기대 이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 추가 적응증에 대한 임상결과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아파티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부광약품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 684억원, 영업이익 125억원, 당기순이익 108억원을 냈고 에이치엘비는 상반기에 매출 184억원, 영업손실 28억원, 당기순손실 41억원을 냈다.
아파티닙은 중국에서 제품명 '아이탄(Aitan)'으로 판매되고 있다. <자료제공=에이치엘비>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