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와 막판 조율중...오늘 내일 중 발의"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
이진복 의원실은 3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거래소 지주회사전환 법안을 오늘이나 내일 중 대표발의할 예정"이라며 "마지막으로 금융위원회와 몇 가지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법안 발의와 관련,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시 지주회사를 부산으로 이전할 것을 명시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재 추후 거래소 자회사 등 중 청산 담당회사를 부산에 설치할 것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의원은 지난 2005년 거래소 통합 당시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던 전례가 있었던만큼 금융위 측에 확답을 받아내겠다는 입장. 당시 합의한 사항중 파생상품 본점과 R&D를 부산에 설립한다는 부분을 지키지 않아 이 의원측은 꾸준히 문제제기를 해 결국 얻어낸 바 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거래소 지주회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부분에 대해선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회사의 부산 이전에 대해선 확답은 안했고, 단지 긍정적인 시각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국회 분위기도 긍정적인 모습이다. 국회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개정법안에 여야 의원 20명 가량이 동의한 상태다. 그동안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법안과 관련해 국회 내에선 부산 출신 정무위 의원들이 자칫 이해관계에 얽힌 것처럼 비춰질 수 있어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해왔다. 이진복 의원은 현재 산업통상자원위원회를 상임위 간사를 맡고 있지만 오랜기간 정무위에서 활동해왔다.
한편, 관련 법안 발의를 할 것으로 점쳐졌던 박대동 새누리당 의원(울산 북구)은 전일 발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실은 지난 2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주회사 전환 법안 발의는 분위기상 아직 시기상조로 어려울 것 같다"며 "발의 전 선결조건들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사실상 법안 발의를 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박 의원은 노조의 반대가 거세지면서 노사 양측의 합의서를 요구했지만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자 고심 끝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