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환율 1200원대] 전문가 “달러/원 연말까지 1200원대 등락 ”

기사입력 : 2015년09월09일 06:30

최종수정 : 2015년09월09일 13:50

美금리인상+中 경착륙 우려에 급등…FOMC 동결시 출렁일 듯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8일 오후 5시 36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김남현 기자] 달러/원과 100엔당 원화환율이 최근 급등하며 1200원과 1000원선을 돌파했다. 각각 5년2개월과 1년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미국 연준(Fed)의 정책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 등에 따른 불안감이 신흥국 시장을 급습하며 달러/원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진단이다. 대내적으로도 중국경제와 밀착한 수출경제 구조와 이에 따른 수출 부진, 113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등을 이유로 꼽았다.

단기적으로는 다음주로 다가온 Fed의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결정이 환율 변동성을 키울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올 연말까지는 현수준에서 달러/원이 등락할 것으로 봤다. 그간 급등 요인에 대한 되돌림 내지는 선반영 인식이 클 것이라는 이유다.

◆ 달러/원 롤러코스터장 속 1200원 돌파

<자료제공 = 한국은행>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2.8원 떨어진 1200.9원을 기록했다. 전날인 7일에는 하루사이 10.3원이 급등하며 1203.7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2010년 7월22일 1204.0원 이후 5년2개월만에 최고치다. 7월말 달러/원이 1070.0원이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한달 10여일만에 130.9원이 급등한 셈이다.

최근 달러/원 변동성도 커졌다. 지난 8월 이후 한달이 지난 현재까지 하루사이 10원 이상 급등락한 날은 6일에 달할 정도다. 특히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제도가 변경된 지난달 11일 달러/원은 15.90원이나 급상승했다. 이는 2013년 1월28일 19.00원 상승 이후 2년7개월여만에 일중 최대 상승폭이다. 반면 그 이틀후인 13일에는 16.80원이나 떨어지며 2011년 12월1일 16.90원 하락 이후 3년8개월만 일중 최대 하락폭을 경신하기도 했다.

반면 7월말 124.26엔을 기록하던 달러/엔 환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7일 현재 119.246엔을 기록중이다. 이에 따라 100엔당 원화환율도 8일 현재 1008.23원을 보이고 있다. 7일에는 1008.63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8월11일 1008.91원 이후 1년1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이처럼 달러/원과 엔/원 환율이 치솟는 것은 미국 금리인상이 시시각각 다가오면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국과 신흥국 경제불안 및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에 따라 이머징 국가에서의 자금이탈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직접적인 원인은 중국의 위안화 가치 절하와 신흥국 리스크 증가”라며 “한국도 신흥국에 속하고 있다는 인식에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엔화의 경우는 기축통화로 인식되며 안전자산으로 취급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도 “미국 금리인상이 임박하면서 자본유출 우려가 커졌다. 또 대중국 의존도도 높으니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면 (우리경제에) 영향이 클 수 있다는 것도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진한 국내 펀더멘털도 달러/원 급등의 한 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연구실장은 “수출중심 성장 구도속에서 4분의 1이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또 중국 수출의 70%가 중간재다. 중국이 가공무역 비중을 낮추는 등 구조적 변화가 우리 수출을 부진하게 만들고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중국 경제 불안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의존도가 큰 경제구조에 대한 우려도 크다”고 말했다.

◆ FOMC 동결이 더 두렵다..한은 금리인하 달러/원 오히려 떨어뜨릴수도

이달 17일로 예정된 Fed 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할 경우 환율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예정대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불확실성을 오히려 잠재울수 있다는 진단인 셈이다. 다만 동결시 달러/원이 상승할지 떨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변양규 실장은 “미국이 금리인상을 한다면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있을수 있겠지만 지금의 흐름에서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본다. 반면 동결한다면 달러/원이 최소 20~30원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김정식 교수는 “금리인상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짚어봐야겠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 반면 인상을 지연시켰을때는 달러/원 환율이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뚜껑을 열어봐야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았다. 이창선 수석연구위원은 “미 금리인상시 달러강세 원화약세, 동결시 달러강세 및 원화약세의 주춤이 원론적 이야기”라면서 “다만 사전에 반영된 부문도 있을수 있고 FOMC 이후 옐런 의장 발언, 향후 금리정책 시그널등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반응이 달라질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실장도 “미국 금리인상시 원화 약세 요인이긴 하나 달러/원이 1300원으로까지 내달릴 정도는 아니다”고 예측했다.

최근 수출부진에 따른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가능성에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금리인하가 바람직하지도 않고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도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한은이 금리인하에 나선다면 오히려 달러/원이 하락할 것으로 보기도 했다.

김정식 교수는 “경기가 더 나빠져 경착륙을 막아야 할 상황이 아니라면 한은이 금리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인하 효과도 크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창선 수석연구위원도 “한은이 금리인하를 단행하면 원화약세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미국과 금리차가 많이 좁혀져 있는 상황인데다 자본이탈에 대한 우려도 있다. 달러/원이 많이 올라 환율 때문에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실물측면에서 수출과 내수가 부진해 인하 필요성이 있다고 보여지긴 하나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인하는 부담”이라고 말했다.

변양규 실장은 “한은이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다. 금리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 것은 타이밍상 늦은감은 있지만 그간 많이 해왔다. 실효성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미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부담도 상당하다”며 “만약 한은이 추가 인하를 한다면 달러/원은 오히려 20~30원 이상 하락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본다. 그간 과도하게 상승쪽으로 반응했던 양상의 되돌림 성격”이라고 전했다.

◆ 연말 달러/원 1200원선 등락

달러/원 환율은 연말까지 1200원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다. 다만 불확실성이 커 급등락은 불가피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변양규 실장은 “연말 달러/원 환율은 1200원에서 1210원 사이 정도로 보고 있다. 다만 미 금리인상 가능성부터 한은 금통위, 중국 등 불확실성에 예측이 부정확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이창선 수석연구위원은 “환율 등락폭이 워낙 커 연말 환율을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달러/원이 1100원대 후반, 엔/원이 900원대 후반 정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며 “그간 오버슈팅한 면도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김정식 교수는 “달러/원이 1200원을 넘었다는 것은 우리 경제가 취약하다고 보는 것”이라며 “다만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어 달러/원이 하락할 가능성도 크다. 당분간 1200원선에 오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정성춘 실장은 “우리나라에 외국자본이 바이코리아를 할만한 호재가 별로 없다. 대외요인은 원화절하(달러/원 상승) 쪽 방향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율 레벨보다는 미 금리인상, 중국 경제 변화, 우리나라만의 차별적 요소등을 체크할 때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승호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환율만 보면 안된다. 글로벌요인이 여러나라를 움직이게 하고 있어서”라며 “미 금리인상 중국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는 와중에 다른나라 대비 우리나라만 차별적으로 (영향을) 받는게 있는지 지켜봐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