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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아테크(Art Tech)' 모르면 부자 아니죠

기사입력 : 2015년09월13일 10:00

최종수정 : 2015년09월14일 08:04

김환기·서도호·정상화 작가는 해외에서도 주목

달밤 
(김환기, 하드보드에 유채, 31x22cm, 1950)
[뉴스핌=우수연 기자] # 한국 추상화의 대부 김환기 화백의 '달밤(그림)'. 김 화백이 부산 피난 시절 그린 것으로 당시 심정을 잘 나타낸 작품이다. 그가 50년대 초반 그린 작품은 소수밖에 남아있지 않아 그 가치는 더욱 높게 평가된다. 지난 2013년 경매에서 2억3000만원에 낙찰됐으며 최근에는 4억5000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투자 수익률로 따지면 2년여만에 100% 성장, 연간 50%에 달한다.

# 단색화의 대가 정상화 화백의 작품은 미술시장에서 '없어서 못파는' 작품 중 하나다. 국내 미술시장에서 '단색화' 열풍이 불면서 그의 작품 가격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2년 4500만원 선에서도 유찰되던 그의 작품은 2014년에는 7300만원에 낙찰, 올해 5월 홍콩 경매에서는 5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무려 1년만에 7배가량 올랐다.

개인의 취향도 만족시키고 투자수익도 올리는 '아테크(Art Tech)'가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 주목받는 그림은 경매가가 기본 수억대를 호가해 진짜 부자들은 미술품을 통해 돈을 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같은 자산가들의 수요를 파악해 KB국민은행은 VIP고객 대상 아트클래스(Art class)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10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진행됐으며, 서울옥션 음정우 미술경매 팀장이 국내 미술시장 전반에 대한 설명하고 경매 관련 노하우도 전수했다.

◆ 미술시장+국내외 경제상황 대한 관심 병행돼야

음정우 서울옥션 미술경매 팀장이 11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KB국민은행 VIP고객을 대상으로 미술 경매 관련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우수연 기자>
우선 음정우 팀장은 미술투자에 성공하려면 미술시장 동향과 국내외 경제상황에 대한 이해가 병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살아나면 미술시장도 거래가 활발해진다. 지난 2013~2014년은 중국 미술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시기다. 중국 경기가 호황을 누리면서 인접국가인 국내 미술시장도 경기도 살아났다.

이는 미술 경매업체들의 주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작년 이맘때 3260원 수준이었던 서울옥션 주가는 최근 2만4000원대를 호가하고 있다. 미술시장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경매업체들의 실적도 개선된 덕분이다.

음 팀장은 "2007년 미술시장이 전세계적으로 호황을 누릴 때는 미술품이 자산가들의 필수품으로 절대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정설은 2008년 금융위기 때 무참히 깨졌다"며 "일반적으로 경기변동의 여파로 주식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 미술시장은 2개월반 이후 후행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투자심리로만 접근하거나 혹은 미적가치로만 미술품에 투자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며 "미술시장과 경제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 "미술투자도 주식처럼 발로 뛴 '정보'가 중요"

주식투자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쏟아지는 각종 실시간 정보에 민감해야 성공할 수 있다. 음 팀장은 미술투자도 주식투자처럼 작가의 작품세계, 미적인 요소 뿐만아니라 작가 신상의 호재 정보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가가 유수 갤러리에서 전시일정이 잡혔다던지, 아니면 특정한 컬렉터 후원자가 나타났다던지, 대형 갤러리와 계약 조건을 주고받고 있다던가 하는 호재정보들은 작품의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문가의 말만을 믿은 맹목적인 투자나 작가의 명성에 함몰돼 투자가치를 정확히 구분해내지 못하는 무분별한 투자는 실패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도 연대에 따라, 명성있는 작가의 작품이라해도 시장의 선호도가 변하면 가격도 달라진다.

미술작품의 공급 상황도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음 팀장은 과연 10년 후에도 작품세계를 지속할 수 있는지 등 작가의 잠재능력에 따라서도 가격이 달라진다고 귀띔했다.

한편, 지난 2007년 미술시장이 대대적인 호황을 맞았을 때 한 투자자는 전문가의 말만 믿고 거금 5억원을 들여 미술품에 투자했지만 1년만에 가격은 8000만원대로 떨어졌다. 결국 그는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저명한 전문가의 의견에만 의존해 투자에 실패한 대표적 사례다.

음 팀장은 "개인 취향에 따른 수집품을 투자하려면 절대로 전문가의 말을 맹신해선 안된다"며 "본인이 관심있는 작가를 충분히 공부하고 투자하셔야 실패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음정우 서울옥션 미술경매 팀장이 11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KB국민은행 VIP고객을 대상으로 미술 경매 관련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우수연 기자>

◆ 해외서도 주목한 김환기·서도호·정상화

이날 강연에서는 주목할만한 작가도 소개됐다. 한국 추상화의 대부 김환기, 단색화 대표작가 정상화, 설치미술의 대가 서도호는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작가들이다. 특히 서 작가의 작품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자금난에 시달렸던 리먼브라더스가 소장하고있던 그의 작품을 경매에 내놓으면서 국내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이 직접 경매에 참여하려면 경매일 전날 오후 7시까지 경매업체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서울옥션의 정회원 가입비는 연 20만원 수준이며, 정회원에게만 경매응찰 자격이 주어진다. 구매 수수료는 낙찰가를 기준으로 10~15% 범위에서 산정된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한 KB국민은행 VIP고객은 "생소한 미술투자를 사례 위주로 설명한 재밌는 강연이었다"며 "자식에게 물려줄만한 가능성 있는 신진작가의 작품이나 2~3호짜리 작은 그림들도 경매할 수 있는 이벤트가 자주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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