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한국감정원의 주택 가격 전망치가 해마다 틀린 것으로 드러났다. 감정원은 특별한 해명도 없이 ‘몰래’ 전망치를 수정하기도 했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국감정원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대구 중남구)에 따르면 한국감정원의 지난해 주택 매매·전세·월세가격 전망치가 모두 빗나갔다.
매맷값의 경우 감정원은 0.9% 상승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는 1.7% 증가해 두 배 가까이 틀렸다. 전세는 3.2% 증가로 전망했지만, 3.4% 올랐다. 월세는 0.2% 오를 것으로 예측했으나 실제 1.7% 하락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매매는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상반기 현재 1.8% 올랐다. 전세 는 2.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2.6% 올랐다. 주택거래량은 8% 늘어난다고 예측했으나 상반기에 29% 증가했다.
특히 2015년 상반기 이후 구체적인 해명이나 근거도 없이 슬그머니 하반기 전망에서 연초와 다른 전망치를 제시했다.
김희국 의원은 “부동산 시장 전망은 증권과 달리 심리, 정책, 사건 및 사고 등 다양한 변수가 영향을 미치기에 정확한 분석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주택통계전담 기관으로서 엄밀성과 정확성의 추구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