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의 단기 국채금리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을 이틀 앞두고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 달러화<출처=블룸버그통신> |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오는 16~17일 FOMC를 개최하고 17일 통화정책을 결정해 발표한다. 투자자와 전문가 사이에선 9월 FOMC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과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튼 밴스 매니지먼트의 에릭 스테인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연준이 제로(0) 수준으로부터 금리를 올리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특히 현재와 같은 여건에선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25%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달 41%보다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프루덴셜 픽스트 인컴의 로버트 팁 수석 투자 전략가는 "매달 지표 숫자는 굉장히 고르지 않았지만, 주요 지표들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정도로 탄탄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연준에 앞서 먼저 긴축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국채 금리 상승과 신용 스프레드 확대, 초조한 주식 시장은 모두 투자자들이 긴축 사이클의 시작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9월 FOMC가 금리를 인상할 경우 단기 미 국채가 받을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BofA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9월 금리 인상이 이뤄진다면 1~3년 만기 국채에 매도세가 극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페이든앤리젤의 제임스 사니 선임 매니징 파트너는 "연준의 결정에 단기 국채가 가장 취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경우 투자자들이 장기 국채를 매도할 수 있지만,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 모멘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들은 오히려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