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협회, CEO 조찬 세미나
[뉴스핌=이보람 기자] 코스닥상장사 최고 경영자들이 조선시대 회고록인 '징비록'을 통해 과거의 역사를 돌아보고 이를 통해 현실에서 경영의 지혜를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코스닥협회는 1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징비록에서 배우는 경영의 지혜'를 주제로 코스닥상장법인 최고경영자 조찬세미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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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기 명지대 교수가 15일 '징비록을 통해 배우는 경영의 지혜'를 주제로 코스닥협회가 주최한 조찬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
신 협회장은 이날 강연에 앞서 "올해 초 코스닥시장은 7년여 만에 780선을 넘어서는 등 좋은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들어 기업을 둘러싼 대내외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자리를 통해 우리 선조들이 위기 상항을 어떻게 극복했고 우리가 지금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경영의 혜안을 얻고자 한다"고 주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연사로 나선 한명기 명지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징비록이 쓰인지 4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읽히고 있는 것은 그만큼의 지혜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며 "징비록에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과 일본에 대한 객관적 인식과 반성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징비록은 조선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낸 류성룡 선생이 임진왜란 동안 경험한 사실을 기록한 책자다. 특히 일본과 일본군에 대한 객관적인 서술이 포함돼 있어 단순히 전쟁에 대한 탄식과 회한을 담은 다른 회고록보다 높은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받는다는 게 한 교수의 설명이다. 객관적 인식과 이에 따른 반성이 향후 또다른 문제가 생겼을 때 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결국 징비록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소를 잃고 나서라도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이를 통해 미래에 대한 전망과 대책을 세워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나라는 중국의 급성장으로 인해 새로운 국제 정세에 놓여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징비록의 주인공인 류승룡과 이순신의 책임감, 곽재우의 희생정신, 그리고 광해군이 보여줬던 헌신의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용환 우성아이비 이사는 "매번 올 때 마다 강연의 내용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느낀다"고 참석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번 조찬세미나는 44차로 다음 세미나는 오는 11월 열릴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