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낮은 유가와 달러 강세가 지속하면서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한 중년 여성이 미국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코스트코 매장에서 옷을 고르고 있다.<출처=블룸버그통신> |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발표에 앞서 8월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소비자물가는 0.2% 올랐다.
달러 강세와 휘발유 가격 하락은 지난달 물가 하락을 이끌었다. 휘발유 가격은 8월 중 4.1% 떨어져 지난 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전체 에너지 가격은 2.0% 하락했다. 반면 식품 가격은 조류독감의 여파로 달걀 가격이 7.7% 오르면서 0.2% 상승했다.
탄탄한 고용 성장세 속에서 미국의 소비지출과 주택시장은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물가는 지속해서 낮은 수준을 유지해 약 10년 만에 첫 기준금리 인상을 앞둔 중앙은행의 결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달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낮은 유가를 제외하더라도 달러 강세가 수입 가격을 낮추면서 근원 CPI를 낮은 수준에 머물게 하고 있다.
노동부는 별도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달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미국인의 실질 주간 평균소득이 한 달 전보다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간 소득은 근로자의 실질 평균 시간당 임금이 오르고 주간 노동시간이 늘어나면서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