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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00원어치 팔아 56원 남겼지만..‘내실성장과 괴리’

기사입력 : 2015년09월22일 12:00

최종수정 : 2015년09월22일 11:47

유가하락+엔저+中둔화에 매출액감소, 대기업 매출액증가율 -5.7% ‘11년9개월만 최저’

[뉴스핌=김남현 기자] 기업실적이 수익성과 안전성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미래 수익창출 능력과 경쟁력을 의미하는 매출액을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아울러 수익성과 안전성 개선도 국제유가 하락과 엔저, 중국 경기둔화 등 영향이 커 내실있는 성장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 2014년까지는 상장기업, 2015년은 금감원 지정 외부감사대상법인기업으로 조사범위에 차이가 있음.
<자료제공 =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5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외부감사법 적용대상 법인기업을 대상으로한 기업의 2분기(4~6월)중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했다. 이는 직전 1분기(1~3월) 4.7% 감소보다는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부진한 셈이다.

부문별로는 원자재쪽 부진이 컸다. 유가와 철광석, 천연가스값 하락에 제조업부문에서는 석유화학(전년동기대비 -15.9%)과 금속제품(-6.6%)이, 비제조업부문에서는 전기가스(-11.4%) 낙폭이 컸다. 운송장비도 해양산업을 중심으로 한 조선업종 부진에 전분기 5.2% 증가에서 3.7% 감소로 전환했다. 반면 기계·전기전자부문은 휴대폰과 반도체 등 분야에서 소폭 개선되면서 마이너스 증가폭을 줄였다(1분기 -4.0%→2분기 -3.6%).

서비스업은 전분기 2.1% 감소에서 0.2% 증가로 돌아섰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사태의 직격탄에 음식·숙박 등 서비스업종이 타격을 받았지만 통신업종이 좋았기 때문이다. 국내총생산(GDP)등 여타통계보다 제조업 비중이 큰 통계의 특성상 메르스사태를 잘 반영하긴 힘들다는게 한은은 설명이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전년동기대비 5.7% 하락했다. 시계열 자료가 상장기업을 기준으로 해 단순비교하기 어렵지만 2003년 3분기(-6.3%) 이후 11년9개월만에 최저치다. 특히 대기업중 제조업의 경우 7.5% 감소했다. 이 또한 2003년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중소기업은 내수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다 주택중심 중소건설업쪽이 개선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소기업 매출액은 1분기중 0.6% 감소에서 2분기중 2.0% 증가했고, 비제조업분야도 0.5% 축소에서 5.9% 확대를 기록했다.

기업의 경영성과와 이익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수익성은 개선됐다. 2분기중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기간(2분기, 4.8%) 보다 개선된 5.6%를 보였다. 1000원어치를 팔아 56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부문별로는 석유화학업종이 8.7% 상승했다. 정제마진이 증가한데다 국제유가가 전분기대비 오르면서 재고평가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LNG가격 등 원료비 하락에 전기가스업도 9.3% 올랐다. 주택건설 호조에 건설도 6.3% 상승했다. 반면 운송장비는 2.6% 감소했다. 자동차 분야는 괜찮았지만 조선업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갑작스런 손실처리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반면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매출액영업이익률보다 낮은 4.8%를 보였다. 이는 달러/원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도 전분기 356.23%에서 2분기 426.43%로 개선됐다. 수익성이 개선된데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1.50%까지 낮추면서 이자율이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매출액이 줄고 수익성이 늘어난 것은 우선 국제유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2분기중 생산자물가는 3.6%, 수출물가는 3.9% 각각 감소한 반면, 수입물가는 15.2% 급감했다. 이에 따라 수출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줄었다”며 “국내외에서 파는 가격(생산자물가·수출물가)보다 사는 가격이 더 떨어지면서 수익성은 되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장기채무상환능력을 보여주는 안정성은 개선됐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전분기 105.7%와 27.0%에서 104.2%와 26.9%로 모두 하락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사태에 운송장비는 135.1%에서 139.0%로 나빠지는 모습이었다.

이번 조사는 2014년말 현재 금융감독원 지정 외부감사대상법인기업으로 공공기관등 일반정부와 개인사업자 비중이 높은 업종, 금융보험업, 비사업지주사, 특수목적회사(SPC, PFV) 등은 제외됐다. 상장법인은 금감원 공시시스템(다트, DART)에 의해 간접조사했고, 비공시법인은 자계기입방식의 설문조사로 이뤄졌다. 조사기간은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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