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수출 없이 내수 및 매출 증대 효과"
[편집자] 이 기사는 9월23일 오후 3시 26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뉴스핌=고종민 기자] 신일제약의 디펜플라스타 파스가 중국 따이공(보따리상, 수입업자)에 더해 중국 타오바오몰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이 외에 티몰·진동 등에서도 파스 부문 인기 품목에 이름을 올리며 중국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가는 추세다.
회사 측은 올해 파스부분의 부분 증설과 내년 전체사업부(파스 포함)의 대대적인 증설이 예정돼 있어 업계에선 향후 실적의 한 단계 도약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현재(상반기 기준) 디펜플라스타의 매출 비중은 전체(219억원) 대비 10%(22억원) 정도에 불과한데 향후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란 기대다.
◆타오바오·티몰·징동 등 주요 중국 온라인 쇼핑몰 판매▲중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일제약의 진통소염제 '디펜 플라스타'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산업의 디펜플라스타는 올해 들어 알리바바 계열 개인 간(C to C) 쇼핑몰인 타오바오몰(Taobaomall)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된 데 이어 개인 간 판매 채널(B to C)인 티몰(Tmall)과 징동닷컴(JD.com)에서도 출시됐다.
올 들어 따이공(보따리상, 수입업자)이 명동 등 주요 중국인 관광지 내 약국에서 디펜플라스타를 사재기를 하는 등 중국 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타오바오몰에서 개인 사업자들이 티펜플라스타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티몰·징동닷컴 등에서도 도매 사업자들이 티펜플라스타 판매자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각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디펜플라스타의 경우 직접 수출은 아니다"며 "디펜플라스타의 유통은 도매상과 일반 약국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이 어디까지 나가는지 세부적으로 파악하고 있진 않다"며 "하지만 도매상으로 유통되는 물량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팔리고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디펜플라스타 매출은 모두 내수 시장 판매로 집계되고 있으며, 디펜플라스타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8억8300만원) 대비 156.05% 오른 22억6100만원을 기록했다. 신일제약의 디펜플라스타는 한국내 내수제품을 사들인 전문 수입업체를 통해 티몰과 징동에서 팔리고 있는 것.
아울러 신일제약이 국내 주요 제약사에 상표부착방식(OEM)으로 파스를 납품(시장 점유율 70∼80%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어 일각에선 국내 파스 제품의 중국 내 인지도 상승으로 신일제약 성장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신일제약은 현재 풀가동 중인 파스(플라스타제 및 패취제, 6월말 기준 가동률 109%) 라인을 확대키로 하고 유휴 공간 내 증설을 마무리했다.
아울러 파스 및 패치류 뿐 만 아니라 타 제품군의 생산 증대를 위한 시설투자를 결정(내년초 착공)했으며, 기계 설비 세팅 조율이 진행 중이다.
◆중국 파스 시장 성장 및 국내 제품 선전
중국의 파스제품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로 이 가운데 국내 제품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높아졌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2011년 파스 제품 수입 규모는 4393만달러였으며, 2013년에는 6707만 달러에 달했다.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수입 물량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국내 기업의 중국 파스 수입 국가 내 시장 점유율. 2011년 6.12%에 불과하던 점유율은 2013년 14.08%(수입국 기준 3위)까지 올라왔다.
제약업계에선 지난해와 올해도 중국 내 파스시장 성장과 더불어 국내 기업들의 진출 및 시장 점유율 확대가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파스 상품이 오랜 역사적 전통을 지녔지만 현지 소비자들이 자국 제품을 불량품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갖고 외국 제품을 고급 상품으로 보고 있다"며 "근육통 및 관절염에 시달리고 있는 20∼30대와 실버 노년층이 주요 고객층"이라고 꼽았다.
특히 중국 국민의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노년층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명동 등 지역 약국의 효자 상품이 파스"라며 "중국 관광객이 파스를 사들이면서 관련 업체들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며, 따이공 규제도 완화되면서 판매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