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등급 강등 우려…반등 일시적일 것"
[뉴스핌=김성수 기자] 브라질 헤알화가 7년래 가장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가 헤알화 약세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영향이다.
25일 달러/헤알 환율은 한국시간 기준 오전 8시 9분 현재 3.9363헤알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고점인 4.2482헤알에서 7.3% 하락한 것이다.
이 같은 헤알화 가치 상승은 2008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24~25일 달러/헤알 환율 환율 추이 <출처=톰슨로이터> |
이 같은 발언은 브라질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강도 높은 개입을 했으나 헤알화 가치가 사상 최저로 떨어진 가운데 나왔다. 톰비니 총재는 헤알화 가치 방어를 위해 3710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을 쓸 계획을 내놓았다.
브라질 주식·채권시장 역시 즉각 반응했다.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앞서 2.6% 하락했다가 장중 낙폭을 대부분 줄였으며, 브라질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0.8%포인트나 급락했다.
다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정치·경제적 문제가 많아 이번 헤알화 반등이 일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브라질의 국제신용등급이 또 한 차례 강등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번드 베르그 소시에테제네랄 애널리스트는 "브라질 시장에선 투매가 이뤄졌으며 특히 추가 등급 강등을 우려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매도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