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육대` 여자 60m 결승에서 달샤벳의 가은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진=MBC `아육대` 캡처> |
MBC에서는 '어게인'과 '듀엣가요제+8'의 노래 예능부터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위대한 유산', '능력자들'까지 새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왔다. KBS2에서는 '네 멋대로 해라', '전무후무 전현무쇼', 속 보이는 라디오 '여우사이'를 내보냈고, SBS에선 '심폐소생송'과 'K밥스타 어머니가 누구니'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지난 추석 연휴 동안 온라인과 각종 포털에서 가장 많이 화제가 된 프로그램은 '심폐소생송'과 '듀엣가요제', '아육대'였다. 이같은 화제성에는 시청률 역시 따라왔다. '무한도전' 같은 장수 프로그램도 좋지만 각 방송사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참신한 내용을 예능에서 만나보고 싶어 하는 시청자들의 욕구를 꿰뚫는데 성공한 셈이다.
◆ '파일럿 강자' MBC, 예능 깡패로 올라서나…특집 예능 평균 시청률·화제성 '독보적'
전통의 명절 프로그램 강자 MBC는 올 추석에도 참신한 기획을 다수 선보이며 파일럿 예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신선한 시도와 함께 '필승 전략'을 고수했다. 그리고 당당히 명절 예능 시청률 1위에 '아육대'를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지난 28-29일 1-2회에 걸쳐 방송된 '아육대'는 2회에서 9.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더 주목할 점은 MBC의 경우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상상 이상의 선방을 해냈다는 점이다. MBC '듀엣 가요제 8+'는 7.0%, '위대한 유산'은 6.8%,'능력자들'은 6.5%로 대부분이 타 방송의 파일럿 예능의 성적을 웃돌았다.
<사진=MBC 듀엣가요제+8> |
현재 방송가 최고의 화제 프로그램 '복면가왕'을 비롯해 '마이리틀텔레비전', 장수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는 MBC의 대표 명절 파일럿에서 효자 프로그램이 된 케이스다. '복면가왕'의 후속 주자로 말뚝을 박게 될 가능성이 있는 건 '듀엣가요제+8'이나 '위대한 유산' 정도로 좁혀지고 있다.
◆ KBS '아이돌 전국 노래자랑' 선방, SBS '심폐소생송' 반짝!…새로운 '간판 예능' 가능성 있나?
명절 예능 시청률 1위 MBC '아육대'의 뒤를 이은 건 SBS '뉴스타킹'이었다. 이로써 명절에도 파일럿이나 특집보다는 기존 프로그램의 변주를 선호한다는 시청자들의 기호를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심폐소생송'이 반전과 감동을 선사하는 새로운 음악쇼 포맷으로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5.1%의 시청률로 정규 편성 가능성도 보여줬다.
‘심폐소생송’ 클릭비 7명 완전체 등장 <사진=SBS ‘심폐소생송’ 방송 캡처> |
SBS에선 현재 방영 중인 '아빠를 부탁해'가 지난 설 특집 파일럿으로 출발한 바 있다. MBC '듀엣가요제+8'과 함께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SBS '심폐소생송'이 뒤를 잇는 케이스가 될지, '아빠를 부탁해' 대신에 그 자리를 꿰찰 것인지에도 많은 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